영화 ‘포크레인’, 엄태웅 ‘성매매 장면’ 편집 없이 나온다

2017년 8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배우 엄태웅의 신작 ‘포크레인’에 그가 ‘성매매’하는 장면이 그대로 포함되었다고 한다.

지난 28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이주형 감독은 “엄태웅 씨가 연기한 ‘강일’의 성매매 장면에서 배우의 사생활을 떠올리지 않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편집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에 “물론 고민은 했다”고 밝히며 “‘내가 또 엄태웅을 힘들게 하나’싶었다. 댓글 나오기 참 좋은 장면 아니냐”고 답했다.

이어서 “하지만 그 장면을 덜어내면 ‘은행원 동기’가 지닌 외상 후 스트레스를 표현할 수 없었다. 5.18이란 큰 사건을 겪고도 은행원이 돼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지만 그에게도 ‘장애’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다. 굉장히 예민한 부분 아니냐. 그런데 오히려 엄태웅이 내색하지 않더라. 그 자체가 ‘강일’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주형 감독은 엄태웅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강일’은 5.18을 겪은 뒤 무기력한 채 외상 후 스트레스를 갖고 있고, 묻어둔 정체정을 하나 하나 꺼내가는 사람인데 이를 엄태웅이어야만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영화 ‘포크레인’은 지난해 성매매 업소 출입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엄태웅의 복귀작이다.



그는 지난해 성매매 논란 당시 “불미스러운 일로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감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저희 가족들에게 제일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영화 ‘포크레인’ 스틸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