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물놀이’ 즐기라는 ‘치유센터’

2017년 8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안산 온 마음 센터가 세월호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수상레저’ 축제를 기획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까지 발송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안산온마음센터는 8일 가평에서 ‘세월호’ 유족들을 대상으로 ‘핫썸머 수상레저’ 축제를 개최한다는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세월호 유가족을 의미하는 ‘416 가족’이 떡하니 적혀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최 측은 31일 유가족들에게 축제 참가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문자에는 ‘무더운 여름, 가족과 함께 북한강변의 시원한 자연바람을 맞으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신청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바다에 대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바다에서 일어난 ‘사고’를 당한 이들에게 ‘물놀이’를 즐기라는 문자를 받은 유가족들은 ‘치유센터가 아니라 잔혹센터 아니냐’ 등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강한 항의를 받은 안산온마음센터 측은 급히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모든 유가족분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은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추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416 가족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