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쉐어 라디오]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나와 잔 여자친구

2017년 8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집 바로 앞. 걸어서 2분 거리에 그 XX들이 동거하고 있다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눈물만 흘러요”

1일 포스트쉐어에는 “여자친구는 대구에 바를 운영하는 30대 사장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이 제보로 들어왔다.

이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던 여자친구의 실체를 폭로하기 위한 남성 A씨의 사연이었다.

A씨는 “남들은 ‘술장사하는 여자라 보통이 아니다’, ‘힘들거야’ 등의 말을 건넸지만 그녀는 쓰리잡을 하며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서로 가족과도 놀러도 가고 인사도 드린 사이였고요”라고 말문을 뗐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A씨는 여자친구로부터 “헤어지자”라는 연락을 받게 됐다. 이유를 묻자 “지금 A씨의 상황이 좋지 않은데 나한테 너무 집중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부담을 줄어주고 싶다”라고 답한 여자친구.

당시 A씨는 개인적으로 회사가 사라지고 안 좋은 일에 휘말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A씨는 헤어지고 싶지 않았지만 그녀의 제안을 어느 정도 받아들였다. 조금의 시간을 갖고 일이 해결되면 다시 보는 걸로.

하루, 이틀 시간이 흘렀고 다시금 원래의 자리를 찾게 된 이들의 관계. 하루는 새벽에 갑자기 보고 싶다고 집에 찾아온 여자친구. 이들은 이날 결혼을 약속했고 잠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이때부터였다. 여자친구는 이유도 없이 A씨의 전화, 문자, 카톡을 모두 차단했다. 힘든 마음에 A씨는 술과 눈물로 하루하루를 지새야 했다.

어느 날이었다. 집 3분 거리에서 여자친구의 차를 목격한 A씨는 순간 심장이 굳어버렸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여자친구의 차가 주차된 곳은 여자친구와 동갑내기인 바 단골 손님의 집이었던 것.

조금 기다리자 여자친구가 그 집에서 나왔다. 조금 놀란 듯 싶었지만 여자친구는 “나 이제 이 남자와 사귀니 연락하지 말아라. 동거하는 중이며 임신했다. 행복을 빌어달라”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임신한 상태로 자신을 찾아와 결혼을 약속하고 성관계까지 한 것에 A씨는 “더럽고 세상에 이런 여자가 존재하는구나”라고 말했다.

A씨는 그만 이성을 잃고 남자를 불러내려고 했지만 그런 A씨의 뺨을 여자친구는 사정없이 내리쳤다. 이날 A씨는 경찰서까지 가야 했다.

여자친구는 A씨에게 “넌 돈과 능력이 없지만 이 남자는 부모가 물려준 회사가 있다”라며 그와 헤어진 이유를 적나라하게 고백했다.

또한 알고 보니 남자 역시 A씨의 존재를 몰랐다. 이들 외에도 ‘첫번째’ 남자는 따로 있었다. A씨가 두 번째 남자, 지금 동거하는 남자가 세 번째 남자였던 것.

A씨는 “저를 만나는 동안에 일주일에 저희집 3일, 첫 번째 남자집에서 4일을 지내며 매일 매일 관계를 가지고 동거를 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남성 역시 엄청난 피해자겠죠. 대한민국에 아직까지 이런 여자가 존재하나요?”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알려진 것만 3명. 추가적으로 더 나올 것 같습니다. 지금 여자친구는 SNS 및 블로그 활동에 본인사진을 삭제하고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인스타에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또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 같아 무섭고 또한 이젠 정신 차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믿었던 여자친구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 그리고 갑자기 다시 돌아올 것처럼 찾아왔지만 그녀는 ‘문어발식’ 연애로 이 남자, 저 남자 간을 보고 있었던 것.

도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황당하고도 가슴 아픈 A씨의 사연. 세상에 별별 사람이 다 있다더니. 하지만 그만큼 좋은 사람도 많다. 이젠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 마음이 치유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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