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뭔가 들어갔을 때 훅 ‘바람을 불면’ 안되는 이유

2017년 8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계곡, 바다 등을 방문해 물놀이를 즐긴다. 특히 물놀이를 하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상황이 많이 생기는데, 사람이 북적대는 워터파크나 수영장 등에는 물 속에 작은 모래나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이 매우 많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눈꺼풀 안쪽 결막낭에 들어가기 쉽다. 결막낭은 눈꺼풀을 위나 아래로 당겼을 때 생기는 공간이다.

이 때 이물질을 꺼내기 위해서 입으로 바람을 불거나, 손으로 비비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각막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물놀이를 하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눈을 씻어 이물질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수영장에서는 유행성 각결막염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물놀이 후 눈이 충혈되거나, 가렵다면 유행성 각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물놀이 중 바다와 계곡 등에서 물 속 바위나 공에 눈을 맞는 경우도 있다. 가벼운 충격은 몇 시간 안에 회복되지만, 안구에 심각한 타박상을 입었다면 충격 정도에 따라 안구가 파열되거나, 안와 골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찔리거나 긁혀 눈 주위에 피부가 찢어진 경우에도 지혈을 위해 압박을 가하기 보다는, 가급적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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