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갈 때 에어비앤비 ‘피해야 하는 이유’ 5가지

2017년 8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달 16일에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국 여성이 집주인에게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는데, 경찰 조사 당시 집주인은 “만지기는 했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피해사례가 증가하자 급기야 소비자들은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 사이트까지 만들었는데, 최근 온라인에는 ‘에어비앤비 지옥(airbnd Hell)’이라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이 사이트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가 피해를 본 사례자들의 후기가 올라온다.

그렇다면 ‘어에비앤비’ 숙소에는 어떤 심각한 사건들이 일어났을까?

1. 후쿠오카 성폭행 사건

앞서 언급한 후쿠오카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는 올해 초에도 한국 여성을 성폭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SBS는 지난 1일 올해 초 같은 민박집에서, 같은 주인에게 한국 여성들이 피해를 당할 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올해 초, 한국인 여성 A씨는 친구와 함께 일본 후쿠오카의 한 민박집을 찾았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였다. 일본인 주인 남자는 손님에게 술을 대접하는 것이 관습이라며 술을 권했고, A씨는 인사치레로 조금 마셨다고 한다.

그날 밤 A씨는 주인 남자가 아래쪽 이불을 들추는 것을 알아챘고, 급히 다른 호텔로 숙소를 옮겼다.

A씨는 경찰에게 민박집에서 있었던 일을 진술하고 주인이 건넸던 술병과 종이컵을 증거로 제출했다. 또한 A씨는 에어비앤비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에어비앤비 측은 “조사해 보니 호스트가 나쁜 의도를 품어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고 답변했으며, A씨가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음에도 에어비앤비는 위험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숙박을 계속 중재했다.

그리고 결국, 지난 7월 성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2. 집주인이 감금, 성폭행

2015년 7월 에어비앤비에서 알게 된 스페인 마드리드의 숙소를 찾아간 로페스는 성전환자였던 집 주인에게 감금당했다.

집주인은 로페스에게 키스하려다 거절당하자 짐을 빼앗고 내쫓겠다고 협박했으며, 싱크대 서랍에서 칼을 꺼냈다.

살해 위협을 느낀 로페스는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엄마에게 몰래 문자메시지를 보내 상황을 알렸다.

연락을 받은 엄마는 에어비앤비에 연락을 했지만 에어비앤비에서는 숙소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며, 마드리드 경찰서 번호를 주며 경찰을 통해 요구하면 정보를 주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가 준 번호로는 경찰과 연락이 되지 않았으며, 결국 그날 밤 로페스는 성폭행을 당했다.

3. 목맨 시신 발견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쿠오카에서 지인이 자살사건에 휘말려 서부경찰서에 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여행객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후쿠오카의 한 가정집을 예약했고, 일본에 도착한 그는 열쇠를 찾아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들어간 그가 발견한 것은 목을 매단 시신이었다.

조사 결과 목을 맨 시신이 집주인이었으며, 여행객은 다행히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고 한다.

4. 인종차별

최근 인스타그램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겨됐다. 영상 속에서 쿰비와 친구들은 퇴실 시간을 지키지 못해 다급히 짐을 싸고 있다. 이 때 호스트가 등장해 “빨리 나가라”며 소리르 치기 시작했고 쿰비는 “짐만 싸고 바로 나갈 수 있도록 몇 분만 시간을 달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호스트는 “나가”라고 소리치며 일행을 밖으로 밀어내기 시작했고, 호스트에서 떠밀리던 쿰비는 결국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정신을 잃었따. 이 모습을 본 친구들은 눈물을 흘렸으며, 호스트 역시 놀라 쿰비의 상태를 확인했다.

당시 쿰비는 계단에서 넘어져 의식을 잃어 병원에 옮겨졌으며, 뇌진탕 증세를 겪고 온몸에 멍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5. 몰래카메라

지난 6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에어비앤비 몰카 발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큰 논란이 됐다.

글 속에는 한국인 커플이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현장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글을 쓴 누리꾼은 “자기 전에 화재경보기에 갑자기 초록불이 들어왔고, 카메라 구멍 같은 게 침대를 향해 있어서 뭔가 했다”고 말하며 “처음에는 장난으로 여자친구와 ‘몰카 아니야’하고 설마 해서 검색했떠니 정말 똑같은 화재경보기형 몰래카메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금 안에 있는 영상 확인하니 저희 들어올 때부터 발견 전까지 다 찍혔다”며 “딱 침대 위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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