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두 마리’로 쉽게 이해하는 ‘경제 체제’의 모든 것

2017년 8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공산주의와 사회주의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 체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소개한다.

준비물은 필요 없다. 머릿속에 ‘소’ 두 마리만 생각하면 된다.

1. 공산주의

당신은 2마리의 소를 소유하고 있다. 나라는 2마리를 모두 가져가고. 당신에게 우유를 조금 배급해줍니다.

2. 사회주의

당신은 2마리의 소를 소유하고 있다. 당신은 1마리를 이웃에게 준다.

3. 파시즘

당신은 2마리의 소를 소유하고 있다. 나라는 2마리를 모두 가져가고, 당신에게 우유를 판매한다.

4. 전통 자본주의

당신은 2마리의 소를 소유하고 있다. 당신은 1마리를 팔고 숫소 1마리를 구매한다.

당신의 소떼는 증식할 것이며, 경제는 성장한다.
당신은 소떼를 내다팔아서 번돈 속에서 은퇴를 한다.

5. 벤처 투자

당신은 2마리의 소를 소유하고 있다.

당신은 은행에서 일하는 가까운 친척이 써준 신용장으로 본인이 갖고 있는 주식 회사에 소 2마리에 아직 있지도 않은 1마리를 더해 판다.

출자전환(debt/equity)을 통해 장부에 소를 4마리로 불리고, 세금 공제를 받으면 소는 5마리가 된다.

소들이 짜낸 우유의 소유권을 (조세피난처인) 케이만 아일랜드에 있는 유령회사 중개인에게 넘기고 이때 6마리로 불어난 장부상의 소는 다시 본인 주식회사로 되팔 때 7마리로 1마리 더 늘어난다.

회사 연례보고서에는 회사 소유의 소가 8마리로 나와있다.

1마리 더 늘릴 수 있는 옵션 포함.

6. 이탈리아

당신은 소를 2마리 소유하고 있다.

내가 소유한 소인데,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다.

7. 미국

당신은 소를 2마리 소유하고 있다.

당신은 1마리를 팔고 다른 1마리의 젖을 계속 쥐어짠다.

4마리 소가 생산할 분량의 우유가 나올 때까지..

소는 끝내 죽는다.

컨설턴트를 고용해서 왜 소가 죽었는지 분석한다.

8. 아일랜드

당신은 소를 2마리 소유하고 있다.

사실 1마리는 소가 아니고 말이다.

9. 이라크

사람들은 당신이 많은 소를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그들에게 소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만, 누구도 당신을 믿지 않는다.

결국 당신은 침공을 받고 전쟁통에 아수라장이 된다.

그들이 찾던 소를 당연히 없었고, 지금도 소는 없다.

대신 민주주의를 얻었다.

10. 영국

당신은 소를 2마리 소유하고 있다.

2마리 모두 광우병에 걸렸다.

11. 그리스

소가 2마리 있다. 1마리는 프랑스, 1마리는 독일에서 빌려온 소이다.

당신은 2마리를 잡아 먹었는데, 채권자인 은행이 전화를 걸어 우유를 짜내 이자로 보내달라고 한다.

잡아 먹었으며 우유를 짤 도리가 없어 IMF에 구제를 요청한다.

IMF가 2마리의 소를 빌려줬다.

근데 이 빌려준 소도 잡아 먹는다.

채권국과 IMF에서 전화를 걸어 우유를 보내달라고 하는데, 당신은 머리 자르러 미용실에 갔다.

12. 관료주의

당신은 2마리의 소를 소유하고 있다.

국가가 소를 국유화한 뒤 1마리를 죽이고, 다른 1마리에게서 짜낸 우유도 엄한 데다 버린다.

13. 스위스

소가 5000마리 있다. 하지만 당신 소는 아니다.

당신은 곳곳에 퍼져 있는 소 주인에게 보관료를 받는다.

14. 호주회사

당신은 2마리의 소를 소유하고 있다.

이 정도면 풍족하다. 당신은 사무실을 닫고 맥주를 마시며 축하를 한다.

15. 인도

당신은 2마리의 소를 소유하고 있다.

당신은 소를 숭배한다.

16. 중국

당신은 2마리의 소를 소유하고 있다.

당신은 우유를 짜는 300명의 사람을 고용하고 있다.

완전고용을 달성했으며, 높은 유제품 생산량을 달성했다고 주장한다.

실상을 보도하는 기자가 있으면 체포한다.

17. 나치즘

당신은 2마리의 소를 소유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모두가져가고 당신을 쏜다.

아래는 위 내용이 퍼지면서 새로 추가된 국가들. 사진은 없음

몽골 (The Mongolian Economy)

2마리의 소를 소유하고 있다. 사람보다 훨씬 많다

스코틀랜드 (The Scottish Economy)

모든 사람들이 소 2마리를 소유하고 싶다고 수년 동안 넋두리를 한다. 그래서 정말 소 2마리를 원하냐는 국민투표가 처러졌는데, 투표 결과 과반은 사실 소가 필요없다고 답했다.

폴란드 (The Polish Economy)

2마리의 소를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우유를 팔아 버는 돈보다 세금이 더 나간다. 세금을 내기 위해 소를 파는데, 거래세를 내야한다. 결국 세금 때문에 금방 빚더미를 안게 됐다.

일본 (The Japanese Economy)

2마리의 소를 소유하고 있다. 실제 소보다 10배 작고, 우유는 20배를 생산해내는, 초능력 소를 개발한다. 그리고 ‘소켓몬’이라고 이름을 지어 전 세계 시장에 수출한다.

한국 (The Korean Economy)

남한(2마리의 소가 있는데, 모두 삼성꺼다) / 북한(2마리의 소가 있는데, 김정은이 자기 머리 모양과 똑같은 소 털을 자르라고 지시한다. 당신은 그 명령을 어겼다가 처형당하고 소는 노동교화소로 보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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