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서 기적적으로 구조된 고양이 ‘피닉스’ (사진5장)

2017년 8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화상으로 온몸의 털이 전소하고 생사를 넘나든 작은 고양이가 다행히도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지난 1일 어느 오두막집 정원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으로부터 구조된 새끼 고양이 피닉스(Phoenix)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5월 불에 휩싸인 정원 속 돌무더기 사이에 갇혀 두 앞발만 나무 사이로 삐죽 내민 채 울고 있는 고양이를 목격한 오두막집 주인은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협회는 고양이를 기적적으로 구출해낼 수 있었지만, 그녀의 털과 발바닥 끝이 화재로 모두 타버렸으며 눈썹이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피닉스는 상처가 심해 눈을 제대로 감을 수조차 없었고, 네 발에 벙어리장갑을 껴야만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나빴다.

고양이는 화마가 집어삼킨 잿더미에서 ‘불사조’처럼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피닉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영국 더럼에 위치한 RSPCA 펠레지 동물병원으로 이송된 피닉스는 2달간의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은 결과 몸의 털이 거의 다 자랐으며 현재 완벽히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고양이를 돌본 병원 간호사 루카(Luka)는 “항상 행복하고 놀기 좋아하는 작은 고양이”라고 말하며 피닉스를 향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피닉스의 털이 자라나고 있을 때 사람들이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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