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려고 했다” 21세 친딸 샤워하는 모습 몰래 촬영한 아빠

2017년 8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샤워를 하고 있던 21세의 한 여성은 구석에 놓인 휴대폰으로 자신의 모습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깜짝 놀랐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48세 남성이 자신의 친딸 샤워 장면을 촬영하다가 발각된 사건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집에서 샤워를 하고 있던 여성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주위를 살폈다. 여성은 구석에 놓인 휴대폰을 발견했고 카메라 렌즈가 자신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휴대폰은 영상 촬영 모드로 놓여진 상태였으며, 휴대폰에 저장된 영상 목록을 확인하던 여성은 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됐다.

휴대폰 안에는 자신이 샤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20개나 저장되어 있었고, 영상 속에는 카메라 각도를 조절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깜짝 놀란 여성은 당장 아버지에게 달려갔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미안해, 다른 생각은 없었어”라며 “조용히 혼자만 감상할 테니까 없던 일로 해줘”라고 말했다. 게다가 “만약에 이 사실을 주위에 알리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내가 자살할지도 몰라”라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곧장 경찰로 달려갔고, 경찰 관계자는 48세 남성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그녀는 “영상 속에서 카메라 각도를 잡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며 “너무 소름 끼쳐 제대로 샤워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싱가포르 법원은 친딸의 샤워 장면을 촬영한 48세 남성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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