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후배랑 잘 수 밖에 없었던, ‘역대급’ 핑계

2017년 8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남친 말… 믿고 싶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 후배랑 잤는데 이유가 있어서요ㅠㅠ 조언 좀 부탁 드려요’라는 제목으로 20대 초반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남자친구에 대해 “고등학교 동창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대학이었죠. 너무 자상하고, 착하고, 섬세해요. 제가 했던 말들도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거짓말도 못하고 또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다 말해줬죠”라며 “그 점이 예뻐서 제가 먼저 고백했고 사귀기 시작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남친은 너무나 완벽했다. 하지만 A씨는 남친과의 진도만큼은 천천히 나가고 싶었다.

A씨는 “이제 사귄 지 반년이 다 되어가는데 잠자리는 갖지 않았어요. 스킨십 할 때 저도 많이 흥분하는데 억지로 참고 있거든요”라며 “남친도 제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준다고 해서 정말 예쁘고 순수하게 사랑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로부터 남친이 A씨의 후배와 모텔에서 나오는 것을 봤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남친 가방과 후배 머리 색깔 때문에 다른 사람이랑 헷갈렸다고 도저히 의심할 수 없는 상황.

A씨는 “정말 패닉이었고 울었어요. 정말 심하게 울었어요. 물론 처음에는 절대 믿지 않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물어봤죠”라고 말했다.

헌데 남친의 변명이 가관이다.

A씨는 “남친이 그거 연습한 거래요. 제가 아직 경험이 없으니까 제 첫경험을 기억에 남게 해주고 싶었대요. 그래서 후배랑 연습해서 첫날 제가 정말 만족하게 해주고 싶었대요. 미친 소리 하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지X을 했는데 이 미친놈이 저를 진정시키면서 끝까지 솔직히 남자가 잘 리드해주고 서로 만족하는 게 좋지. 남자가 서툴면 서로 만족도 못하지 않겠냐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친은 “더 바라는 거 없고 그냥 네가 만족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런 거다”라고 설득을 거듭했다.

아직까지도 이 말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A씨.

A씨는 “이거 거짓말이죠? 결국은 꺼지라고 하고 집에 왔어요. 남친한테 며칠째 전화랑 톡이 계속 오는데 다 씹고 있어요. 근데 남친이 했던 말을 계속 생각해보면 볼수록, 그 말이 틀린 건 아닌 것 같아서… 그래서 글 올려요. 조언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딱 들어도 아닌 것 같죠? 그냥 남친 거기 잘라버리세요”, “별 이유도. 정말 하찮은 변명이네”, “이게 헷갈릴 일이냐?”, “답정너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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