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주 만에 남편이 회사 여직원과 잤는데요…”

2017년 8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급한 임신과 급한 결혼, 그리고… 바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2주 만에 남편이 회사 여직원과 잤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년 정도 교제한 4살 차이의 남편과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서둘러 하게 된 아내 A씨.

중간에 몇 번 헤어지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잘 만났으며 A씨의 직장이 남편의 자취방과 가까워 자연스럽게 1년 좀 넘는 시간 동안 동거를 하기도 했다. 이 때 임신을 하게 된 것.

사실 남편은 ‘술’ 때문에 속을 썩인 적이 많았다. 상견례 전날만 해도 우연히 남편 카톡에서 친구로부터 적지 않은 액수의 돈을 입금해달라는 것을 발견했다.

무슨 일인가 해서 카톡을 자세히 보니 이날 남편이 아침 7시까지 ‘여자가 나오는’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놀았고, 파트너에 대한 얘기와 돈에 대한 얘기 등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A씨는 “이거 보고 울고 불고 싸우고 난리 쳤지만 지방에서 부모님은 상견례 때문에 이미 올라오셨고 오빠도 미안하다고 하고 아기도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넘어갔습니다”라며 “결혼하고서는 이제 안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결혼했거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하고 바뀐다던 남편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또 다시 ‘그대로의’ 모습을 보였다. 매일 술 먹고 늦은 귀가는 기본.

그리고 결혼 후 정확히 일주일 뒤 몸이 아픈 친정엄마가 서울에서 수술을 받으시기로 했지만 남편은 ‘친구를 만나야 한다고’ 또 늦게 들어온다는 연락을 보냈다.

친언니의 남자친구가 월차까지 쓰면서 새벽 5시에 친정엄마를 데려다주는 모습과 너무나도 상반된 모습이었다.

A씨는 “그래도 적당히 일찍 오겠거니 했더니 5시가 다 되어서 들어오면서 한다는 말이 너무 취해서 술 마시다가 잠들었대요. 친구랑 둘이 술 마시는데 한 명이 잠들면 옆에서 자는 걸 안 깨우고 가만히 놔두나요? 이상하긴 했지만 증거가 없으니 그냥 넘어갔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새벽, 결국 문제가 터졌다. 남편 핸드폰 속 밴드에 확인할 것이 있던 A씨는 같이 일하는 여직원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의문의 메시지를 보게 된 것.

A씨는 “인원은 오빠까지 2명인데 내용은 다 지워져 있고 남편이 보낸 쪽지만 남아있더라고요. ‘야해. 야해’ 이런 말로 시작해서 같이 일하는 시간인데도 보고 싶다부터 그 날 먼저 잠들어서 미안하다, (새벽에 들어온 날)그 날 늦게 들어가서 집에서 눈치 보고 있다, 이번주는 언제 야근해서 못 본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잠깐 볼까 등 누가 봐도 사귀는 내용이어서… 저는 예전 여자치구랑 한 걸 안 지운 줄 알았어요. 근데 날짜가 아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화가 난 A씨는 자고 있는 남편을 깨워 “이게 뭐냐”, “둘이 사귀냐”, “잤냐”라고 물었지만 남편은 모든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너무 서럽고 무서워서 우는 A씨를 옆에 두고 다시 자는 남편.

A씨는 그런 남편을 바라보며 남편이 늘 가지고 다니는 가방을 열어봤다. 그랬더니 콘돔 2개가 나왔다.

A씨는 “임신한 사실을 알고 나서는 잠자리를 한 적이 초반에 딱 한번이고 그 뒤로는 한번도 없어서 아기 때문에 조심하는구나 했죠. 그래서 저랑은 저 콘돔을 쓸 일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 전부터 만난 것 같은데… 일하는 곳엘 찾아가야 하나 누구나 말하면 아는 곳이라 인터넷에 신상을 공개할까. 오빠가 자꾸 아니라니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디 말할 사람도 없고… 몇 시간 전 일이라 횡설수설하지만 제발 조언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쁜 XX, 이럴 거면 제발 혼자 살아라. 왜 엄한 사람 인생을 망치는지”, “너무 순진하시네 이분. 빼박 못할 증거 찾아서 결정적일 때 터트리세요”, “바람 피고도 큰 소리 칠 사람”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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