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여배우에게 남배우 XX를 손으로 잡으라 요구했다”

2017년 8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영화감독 김기덕 감독이 영화 촬영 중 여배우의 뺨을 때리고 베드신을 강요해 검찰에 피소된 가운데 그가 여배우에게 남배우의 실제 성기를 잡으라고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3일 ‘아시아경제’는 영화노조 홍태화와의 통화에서 “시나리오에 여배우가 남배우의 성기를 잡는 장면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처음엔 성기 모형으로 촬영한다고 여배우도 알고 있었는데 촬영장에서 실제로 남성 성기를 잡고 촬영하라는 강요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배우는 결국 사전에 협의가 되지 않은 장면을 찍어야했다. 오랜 시간 강요를 받아서 결국 그 장면은 영상에 담겼고, 그 영상이 남아있다”며 “정확한 혐의 사실은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A씨에게 법률지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같은 해 3월 김기덕 감독에게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며 실제로 뺨을 맞고, 대본에 없던 베드신 촬영도 강요 당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영화 출연을 포기했으며, 해당 역할은 다른 여배우에게 넘어갔다.

이후 A씨는 변호사를 찾아가 법률 상담까지 받았지만, 영화계에서 받을 불이익을 두려워해 고소를 포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의 폭행과 모욕에 따른 정신적 피해로 A씨는 배우를 그만둔 뒤 올해 초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을 찾아가 자신이 당한 일을 알렸고 법정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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