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원하는 남자들한테 너무 지쳐요”

2017년 8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어릴 때의 순수한 연애가 그립다는 한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몸만 원하는 남자들한테 너무 지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5년을 만난 남친과 헤어진 후 1년 간 많은 방황을 했다고 고백한 글쓴이 A씨.

그는 “온갖 남자들을 다 만나봤던 것 같아요. 느낌은 다 좋았어요. 외모도, 직업도 전부 괜찮았고 말도 잘 통하고 만나면 즐겁고. 초반엔 늘 그렇듯 매너도 좋았고 배려도 많이 해줬고”라고 말문을 뗐다.

다만 뭐랄까. 모두들 이상하게도 호감을 표시하는 방법도, 말투도, 대사까지 모든 게 비슷했다.

그 다음 단계도 마찬가지였다. 술이라도 한잔 하게 되면 다들 ‘비슷하게’ 흘러갔다. 하나 같이 모두 끈적이는 관계가 되지 못해서 안달이 되었던 것.

A씨는 “실제로 그 남자들과 무슨 일을 저지른 건 아니지만 잠자리를 원하는 그 얼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치네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전남친과 너무 오래 만나서일까. 나이가 들어서일까.

A씨는 예전처럼 순수하게, 그냥 가슴 떨리게 사랑하는 연애가 그리우면서 지금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씁쓸하다.

이제는 전남친을 완전히 잊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려 하지만 오히려 남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 늘어가고 있다.

A씨는 “이런 적 없으신가요. 남자들은 왜 하나같이 다저러는 걸까요. 집에 데려다 준다며 차에 태워줄 때면 대화 나누는 것도 무섭고, 남자들과 편안하게 술 한잔하기도 무섭네요. 분위기가 자꾸 그런 쪽으로 흘러가는 게 짜증나서”라고 말했다.

이어 “연락 오는 남자들 번호만 떠도 속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하기만 해요. 제가 이상한 놈들만 만나고 있는 걸까요. 연락 다 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게 답일까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비를 기다렸지만 꼬이는 건 똥파리뿐이더란 말이죠? 그건 님 또한 꽃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님이 쉬워 보였던 건 아닌가요?”, “댓글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닌데… 막말로 네가 그런 옷 입고 다니니까 강간 당하는 거지라는 논리랑 뭐가 다름? 뭔 개소리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MBC ‘미스리플리'(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