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끝?” 빨라도 너무 ‘빨리’ 끝나버리는 남자친구

2017년 8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결혼하고 싶은 남자였어요. 그런데…”

과거 네이트 판에는 ‘3분 카레, 토끼도 안 되는 남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5살 여성 A씨는 ‘급’ 소개팅으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5살 연상의 남자친구는 A씨가 전에 만났던 남자친구들에 비해 지적인 점이 매력적이었다.

A씨는 “배울 것도 많고 깨우치는 것도 많고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제가 조금씩 성장하는 걸 느낄 수가 있어서 더 의지하고 믿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A씨는 늘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다.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그 생각은 더욱 굳어졌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남자친구와의 ‘첫’ 잠자리 때였다. 분위기가 무르익은 그 순간 남자친구는 “아. 나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병원 한번 가봐야 하나”라는 말을 했다. 이미 끝난 것이다.

물론 A씨는 걱정스런 마음에 “여자도 산부인과 가서 진료 받잖아. 오빠도 한번 병원 가봐”라고 말했다.

속으로는 ‘그래. 오늘이 끝이 아니야. 다음 번엔 안 이러겠지’라고 생각했다는 A씨.


하지만 이후에도 똑같았다. A씨는 “제가 남자친구 거기 만지면 좋아하다가 진짜 1분도 안 되어서 사정을 해버립니다. 그 때 느끼는 허무함이란. 겪어본 사람만 알 거에요. 이런 거 겪어본 사람이 또 있을까요?”라면서 “하루는 제가 좀 참아봐… 라고 얘기했지만 참지를 못하더라고요. 한두 번도 아니고 지금 이렇게 반복하는 것만 5개월이 넘었네요”라고 말했다.

평소엔 모든 것이 다 좋지만 잠자리만 가지면 남자친구에게 자꾸만 실망하게 된다는 A씨.

이어 “친구들한테는 그냥 둘러댔어요. 이런 얘기 나오면. 휴. 토끼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토끼도 안 되는…”라며 “예전에 마녀사냥에서 3분카레남 얘기 나왔는데 전 3분이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평소 남자친구와의 ‘속궁합’에 대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한 A씨. 하지만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져버린 지금. 별다른 선택을 할 수도 없는 상황.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꽤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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