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촛불 불면 케이크에 박테리아 ‘1400%’ 증가한다”

2017년 8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바람 불어 촛불을 끈 케이크의 박테리아 수치가 1400%까지 치솟는다는 연구 결과가 화제다.

최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클렘슨 대학의 연구진이 생일 파티 때 먹는 케이크의 위생에 관련된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난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피자를 나눠 먹으며 잡담을 하는 등 진짜 생일 파티와 비슷한 상황 속에서 케이크 위의 초를 입으로 불어서 껐다.

이후 연구진들은 촛불을 분 케이크와 불지 않은 케이크의 윗부분을 개별적으로 멸균수에 희석시켜 세균 배양용 한천평판(agar plate)에 바른 뒤 박테리아 증식을 관찰했다.

그 결과 불어서 끈 케이크에서는 불지 않은 케이크에 비해 평균적으로 14배 증가한 박테리아 수치가 측정됐다.

한 실험 참가자가 불어서 끈 케이크를 희석시킨 액체에서는 박테리아가 120배 이상 증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연구진은 이 현상이 “사람마다 박테리아가 옮겨지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비록 충격적이긴 하지만, 연구진은 사람 입 안에 서식하는 세균은 대부분은 건강에 해롭지 않기 때문에 걱정 없이 케이크를 섭취해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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