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고양이도 ‘지구 온난화’에 큰 악영향 미친다”

2017년 8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강아지와 고양이가 지구 온난화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지난 5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교(UCLA)의 지리학 교수 그레고리 오킨 연구팀이 2일 학술지 ‘국립 과학원 회보(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한 “개와 고양이 음식 소비의 환경 영향” 논문을 인용하여 이같이 전했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 있는 1억 6,3000여만 마리의 반려 동물들은 매년 6,4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내는데, 이는 자동차 1,300만대 이상이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양과 같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반려동물에게 먹일 고기를 생산할 때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1kg의 돼지고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24kg의 이산화탄소가 필요하고, 1kg 쇠고기를 만들려면 1천kg의 이산화탄소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미국 내 반려 동물을 먹이기 위해서 발생하는 배설물 쓰레기 역시 해마다 약 51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메사추세츠 주 인구에 해당하는 미국인 663만명이 1년간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보다 많은 양이다.

이에 대해서 오킨 교수는 “주인들이 고기가 들어간 고급 사료를 반려 동물에게 먹이면서, 환경에 더 큰 해를 미치게 됐다”며 “고기 생산으로 인한 악영향의 25~30% 정도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아지는 스테이크를 먹을 필요가 없고,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을 먹을 수 있다”며 “우리가 반려 동물 음식의 일부를 사람 음식으로 바꾸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또한 오킨 교수는 “이 연구가 환경적 이유로 개와 고양이 소유를 줄여야만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반려 동물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