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못생겼다고 생각할수록 온라인에서 ‘공격적 성향’ 보인다”

2017년 8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는 사람일수록 온라인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다.

지난 2014년 6월 초록어린이우산재단은 ‘제7차 아동복지포럼’에서 발표한 ‘한국 학교폭력의 실태 – 소셜 빅데이터를 이용한 사이버따돌림 유형별 예측 모형’을 통해 온라인 집단따돌림 가해자는 대부분 자기 외모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이 조사는 2011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SNS 등에 게재된 ‘집단 따돌림’ 글 43만 5000여건 분석을 통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누리꾼 성향을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 등 3가지로 나눴는데, 방관자는 가해자나 피해자의 글에 감상평을 달지만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는다. 그 결과 가해자는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않았고, 피해자는 대인 기피 성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방관자는 인내심이 부족하고 충동적인 성향이 강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연구위원은 온라인에서 공격적인 사람들에 대해서 “평소 자기 외모 콤플렉스를 풀지 못하다가 온라인에서 남을 공격하는 걸로 해소한다”며 “이 과정에서 쾌감을 느껴 공격 성향이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 사이버폭력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시간대는 오후 10시에서 자정 사이였으며, 집단 따돌림과 관련한 글은 트위터 등에서 급속히 퍼지는 특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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