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쁜남자’ 여배우가 직접 밝힌, 김기덕 감독

2017년 8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감독 김기덕. 그에 대해 과거 그와 작업한 여배우의 인터뷰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서원(38). 그녀는 23살이던 2002년 당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에 출연했다. ‘나쁜 남자’는 자신을 여대생에서 창녀로 만든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다.

서원은 당시 영화전문 매거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나쁜 남자’ 이야기를 하면 촬영 때의 일이 떠올라 표정이 일그러지고 어두워진다”고 말하며 “‘선화’로 있어야 하는 제 모습이 끔찍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촬영장에서 거의 자폐였다”며 “말도 안 하고, 촬영 없을 때도 거울을 들여다보면 제가 정신이 나가 있는 게 보였다. 영혼을 다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서원은 “감독님 영화를 좋아했다”라면서도 “관객으로 보는 건 좋았는데 실제로 감독님 영화에서 연기를 하는 건 좀…”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당시 그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기덕 감독은 항상 그런 영화만 만든다. 남성과 여성간 관계에서 ‘여자는 창녀’ 이런 게 지배적이다”라며 “그분 머릿속에서 ‘여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창녀인가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감정 몰입을 위해 여자 배우 뺨을 때리고 사전 협의 없이 남자 배우 성기를 만지게 한 혐의로 피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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