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자기가 입던 속옷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2017년 8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이게 다 장난이라고?”

결혼 2년차 35살 직장인 남편 A씨의 사연이다. 그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아 결국 조언을 구하기 위해 8일 네이트 판에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올렸다.

일주일 전 그는 우연히 확인한 핸드폰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채팅방을 확인하게 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와이프랑 누워서 폰을 하다가 와이프가 씻으러 간 와중에 와이프 폰에 엄청 알림이 울리더라고요. 무시하고 할 거 하려다가 너무 시끄러워서 와이프 폰을 열었습니다. 참고로 와이프 폰과 제 폰 비밀번호는 공유한 상태입니다. 부끄러운 거 없이 살자고 와이프가 제안해서요”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 시끄러운 알림소리의 정체는 어느 채팅 어플 속 낯선 사람들의 “내가 사겠다” 등의 메시지였다. 무슨 말인가 해서 와이프가 쓴 글을 확인해보자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와이프가 자신이 입던 속옷을 한장에 4만 원에 팔고 있던 것. 직거래는 5만 원이었다. 당황스러웠다.

A씨는 “나름 남부럽지 않게 먹을 거, 입을 거 다 하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돈이 부족했던 건지. 입던 속옷을 파는 채팅을 여러 번 올린 것 같더라고요. 채팅창 맨 밑에 사고 싶다는 채팅이 3주일 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충격에 아무 생각도 못한 채 채팅만 뚫어져라 보고 있던 A씨. 이때 샤워하고 나온 와이프가 “남의 폰으로 뭐하냐”라고 화를 내자 A씨는 자신이 본 모든 것을 털어놨다.

이에 와이프는 “장난이다”라면서 “이렇게 올리면 반응이 금방 와서 심심할 때 그냥 올려보고 낚시처럼 하는 거니 오해하지 말아라”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답했다.

거짓말 하지 말라는 A씨의 말에 아내는 “진짜다. 내가 입던 속옷을 왜 팔겠냐. 나를 의심하는 거냐?”라고 도리어 화를 냈다.

일단 알겠다고는 말했지만 A씨는 아무래도 찝찝하다. 정말 아내의 말을 믿어도 되는 걸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거래를 했건 안했건 발상 자체가 어이가 없습니다”, “직거래는 직접 앞에서 벗어줘야 해요. 거래할 때 착용 인증샷도 같이 보내고요. 어릴 때 TV에서 봤어요”, “재미는 무슨 와. 그 개념으로 어떻게 애엄마가 되겠나요? 저런 여자랑 평생 살 수 있어요?”라고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13년 자신이 착용했던 속옷과 스타킹 등을 남성에게 판매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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