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 입고 숨진 채 발견된 부사관의 ‘마지막 메시지’

2017년 8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전방의 부대에서 복무 중이던 한 부사관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해당 부사관에 상급자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9일 새벽 2시쯤 파주 최전방 부대에 소속되어 있던 김 중사가 부대 인근 숲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중사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통제선 이북지역으로, 그의 시신은 부대원들에게 발견됐다.

그는 이날 야간 근무를 마치고, 자정쯤 숙소로 복귀하지 않았는데, 이에 부대원들이 수색 중 그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숨지기 전 부모님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가 보낸 메시지에는 최근 새 보직을 맡게 된 김중사가 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받으며 ‘너 자체가 문제’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엇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김 중사는 군 생활을 편하게 하려면 접대를 잘해야 한다거나, 대대장이 좋아하는 담배를 항상 휴대하고, 2주에 한 번은 보안담당관들에게 술접대를 해야 한다는 등의 말을 전임자에게 들었다고 한다.

군 헌병대는 그가 남긴 메시지 내용이 사실인지를 밝히기 위해서 전임자와 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중이며, 김 중사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는 총기 1정과 탄피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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