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애 하려면 ‘친구 두 명’ 잃을 각오해야 한다”

2017년 8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너 연애하더니 변했다?”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 몇몇 친구들이 이런식의 투정을 하곤 한다.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이 줄고 연인을 만나는 시간이 늘어나며 섭섭하게 느낀 친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실제로 과거 ‘영국과학축제(British Science Festival)’에서 소개된 바에 따르면 새로운 연인을 만나게 되면 두 명의 가까운 친구가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진화생물학 로빈 던바 박사는 18~60세 100명에게 그들의 연인관계와 친구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이들은 대부분 5~6명의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연인이 나타나면서 4명 이하의 친구들이 남게 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연인이 차지한 한 자리 때문에 2명의 친구가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던바 박사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개인적인 일까지 공개하는 영역 원 안(inner circle)에 5~6명의 가까운 사람을 두는데 연애를 시작하면 이들에게 전반적으로 소홀해진다”며 “이들 중 두 명은 자연스럽게 멀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런 현상은 남자에게 더 뚜렷한데, 남자는 여자보다 연애를 시작했을 때 상대에게 몰입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던바 박사는 “남자는 새 여자친구에게 온 신경을 쏟느라 주변 친구를 챙기지 못한다”며 “마찬가지로 아이가 생기거나 애완동물이 새로 생겨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전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드라마 ‘연애의 발견’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