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술 좋아하는 친구 있으면 술 ‘잘 마시게’ 된다”

2017년 8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술을 끊고 싶다면, 주변에 술을 싫어하는 친구를 두면 된다.

과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경제전문 CNBC 뉴스 등은 “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자기도 술을 잘 마시게 되고 술을 아주 절제하는 친구나 친척이 가까이 있으면 자기도 술을 멀리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다.

개인의 사회적인 네트워크가 음주습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닐스 로젠퀴스트 교수팀은 1971~2003년 1만 2,000명을 상대로 사회적 네트워크와 술 소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술에 절어서 살 정도로 술을 좋아하는 친구나 친척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0%이상 술을 잘 마셨다. 또한 친구의 친구가 술을 잘 마시는 경우에도 36%가 술을 잘 마셨다.

또한 술을 잘 마시는 사람 주변에 있으면 70%까지 알코올 소비가 증가한 반면 금주하는 사람 주변에 있으면 알코올 소비가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이런 음주 행동 전염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강했는데, 만약 남성과 여성 두 부류의 친구가 있는 사람은 남성보다는 여성친구가 술을 더 잘 마실 때 영향력이 컸다.

연구진은 “여성친구가 술을 많이 마시면 따라 마시는 경우가 잦은 것은 성에 대한 사회적인 기준과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여성은 술을 별로 즐기지 않는게 사회적 통념인데 만약 여성이 술을 많이 마시면 친구들 사이에서 그 여성은 더 돋보이고 주변사람의 음주 행동에 영향이 커진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로젠퀴스트 교수는 “사람들은 혼자 마시는 것보다 여럿이 어울려 마시는 게 더 익숙하다”며 “주변 사람은 가족력과 유전만큼이나 음주행동에 큰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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