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게이머 신상 털고, 집 찾아다니며 ‘추격’ 생중계한 유튜버

2017년 8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20만원 후원이 들어오면 ‘갓건배’를 죽이겠다”

한 인기 유튜버가 여성 게이머를 찾아가 죽이겠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유튜버는 자신의 방송에 “20만원 후원이 들어오면 ‘갓건배’를 죽이겠다”라고 말했고 20만원 후원을 받게 됐다.

그 직후 그는 “갓건배 이 XXXX 저거 공약대로 제가 갓건배를 죽이러 가겠다”라고 살인을 예고했다. 실제로 갓건배에 집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해당 방송 채팅창에는 갓건배로 추정되는 여성의 전화번호와 집 주소가 올라왔다. 영상이 생중계될 당시 시청자들은 ‘얼른 죽여라’, ‘저 XXX 찔러죽이자’, ‘갓건배 처치하면 대한민국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되는 기분’  등의 댓글을 달며 살인에 동조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이 찾고 있는 ‘갓건배’라는 인물은 여성 게이머 겸 방송진행자다.

갓건배는 여성 게이머들이 남성 게이머들로부터 성희롱이나 모욕적인 언사를 듣는 것을 ‘미러링’해 남성 비난 발언을 쏟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남성 게이머들 사이에서 그는 ‘공공의 적’으로 규정되며 신상을 밝히려는 시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들은 여성 혐오를 남성 혐오로 그대로 맞서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현재 각종 커뮤니티에는 갓건배로 지목된 개인의 신상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9일에는 유튜브에 ‘갓건배’의 얼굴을 찾았다며 신상을 공개하는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등장해 “여러분들이 그토록 궁금해하던 갓건배의 얼굴”이라며 어느 커뮤니티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가 해당 여성을 ‘갓건배’로 단정한 것은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이유였다.

이로 인해 자신이 ‘갓건배’로 몰려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여성 누리꾼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해당 살인협박 동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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