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에서 ‘전두환 비석’ 밟고 지나가는 문재인 대통령

2017년 8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 입구에 있는 ‘전두환 비석’을 밟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두환 비석을 밟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모습은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20대 총선(2016년 4월 13일)을 앞두고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찾았을 때 촬영된 사진이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바닥에 놓인 ‘전두환 비석’을 보고 “원래 깨져 있었던 건가요? 밟고 지나가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정확하게 비석을 밟았다.

‘전두환 비석’은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 입구에 설치되어 있으며, 원래는 전두환이 전남 담양군 고서면 성산 마을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하지만 군부 정권이 물러난 1989년, ‘광주·전남 민주동지회’가 이 비석을 성산 마을에서 가져와 묘지 입구에 묻으면서 ‘전두환 비석 밟기’가 시작되었다.

비석 안내문에는 “영령들의 원혼을 달래는 마음으로 이 비석을 짓밟아 달라”고 적혀있으며, 많은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 비문을 거의 알아볼 수 없다고.

한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작년 이곳을 찾아 ‘전두환 비석’을 밟지 않고 피해서 지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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