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1년된 며느리에게 ‘간 이식’ 부탁하는 시어머니

2017년 8월 14일   정 용재 에디터

결혼한 지 1년된 며느리에게 ‘간 이식’ 수술을 부탁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에게 간을 떼어줘야 하는 상황에 놓인 젊은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결혼한 지 1년이 지난 새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그는 “시어머니가 간 질환을 오래 앓으시다가 간 이식을 해야 하는 상태”라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현재 시어머니의 건강이 위중해 빨리 간 이식을 하지 않으면 돌아가실 상황인데, 가족들 중에서는 간을 떼어줄 마땅한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시댁 전체가 간염이 집안 ‘내력’이기 때문에 남편과 시동생 모두 간 이식을 할 수 없다는 것.

올해 70대 중반이 되신 시아버지는 나이가 많아 간 이식이 힘들어 집안에서는 며느리인 글쓴이가 유일한 희망이라고 한다.

아직 검사를 받기 전이지만 시어머니는 글쓴이에게 “아직 손주도 보지 못했는데 벌써 죽고 싶지 않다”며 “실오라기라도 잡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라며 글쓴이에게 수술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 소식을 들은 친정 부모님은 “외동딸 시집 보냈는데 간 떼어주려고 보냈냐”며 “절대 수술은 안 된다. 당장 이혼하라”는 불호령을 내렸다.

남편은 대놓고 수술하라는 요구를 하지는 않지만 내심 검사를 받았으면 하는 눈치라고 전했다. 다른 말은 못하고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

글쓴이는 “시어머니가 저에게 못되게 구실 때도 있어 미운 적도 있었는데 아프신 거 보니까 안타깝기도 하고…”라며 “마음이 복잡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글을 마쳤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용궁에 시집갔냐” “나라면 검사 안받을 것 같은데….” “심각한 문제네….”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일이니…”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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