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폭풍’ 욕먹고 있는 신입사원의 사연 (ft.패기 甲)

2017년 8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직장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한 게 잘못인가요?”

조회수 20만, 공감은 무려 2천개가 넘어가는 레전드 사연이 공개됐다. 이는 작은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23살 여성 A씨가 올린 사연으로, 현재 그녀는 입사 3개월차다.

A씨는 회사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딘가 칙칙했기 때문. A씨를 포함해 총 6명의 근무자가 있는 이곳은 A씨가 보기에 어딘가 다들 개인 플레이 하는 듯한 분위기였다고. 업무 외에 다른 사적인 관계는 철저하게 벽을 쳤다.

회사 분위기에 대해 A씨는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인 건지. 아니면 다들 성격이 내성적인 건지. 저는 이런 분위기가 숨막히고 적응이 안됐습니다. 이분들은 점심을 따로 먹는 건 기본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A씨는 결심했다.

“적어도 오래 다녀야 할 직장이라면 내게 맞는 분위기로 바꿔봐도 좋지 않을까?”

A씨가 노린 것은 바로 점심시간. 바로 오늘 있었던 일이다.

A씨는 “저희 사무실에 여자 한분이 계시지만 나이대가 딱 봐도 저보다 훌쩍 많아보여서 다가가긴 힘들었고 얼핏 20대로 보이는 남자 주임님이 계신데 말을 붙여보기도 편안한 인상을 가지셔서 식사하러 나가는 주임님을 얼른 따라나갔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나름 패기있게 점심식사를 제안한 A씨. 하지만 주임님은 거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혼밥이 습관이 되서 그게 편하실 수도 있지만 같은 먹는 것도 즐거우실 거에요.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은데 도무지 기회가 없었어요. 이번 한번만이라도 함께 식사를 어떨까요”라고 다시금 제안했다.

드디어 찾아온 점심식사. A씨는 그간 궁금했던 모든 것을 물어봤다. 물론 거의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주임님은 A씨의 불만에 대해 웃으며 “난 이런 직장을 찾고 있었다. 내게 맞는 분위기고 다들 마찬가지. 감정소모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어딜가든 ‘분위기메이커’였던 A씨에게 주임님의 대답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A씨는 “즐거움을 모르시는 것 같아 아쉽다. 감정소모가 적은 선에서도 사람들은 충분히 잘 지낼 수 있는 거 아니냐. 저를 믿어보시고 굳어버린 생각에서 탈피해보실 생각 없냐”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에 주임님은 “A씨는 아직 사회초년생인만큼 자기 생각만을 고집하는 것 같네요”라고 답했다.

A씨는 아직도 모르겠다. 자신의 생각이 무엇이 이상한 걸까. 다른 곳에서 알바나 직장생활할 땐 들어보지 못한 말이었다.

“혹시 정말 제가 어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어요”

참고로 A씨의 글은 3천개에 가까운 공감을 받았지만 추천의견은 고작 25개였으며 반대의견이 무려 2600개 이상이었다. 즉 많은 누리꾼들은 A씨의 생각을 ‘어리다고’ 판단했다.

다음은 누리꾼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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