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임신을 하셨습니다. 임신 8주래요”

2017년 8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시어머니랑 같이 출산 준비하게 생겼네요”

어디 털어놓기도 창피한 얘기라서 이렇게나마 글을 쓴다는 A씨. 이는 지난 16일 네이트 판에 올라와 하루 채 되지 않아 조회수 10만을 훌쩍 넘기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사연이다.

결혼한 지는 8개월, 현재 임신 16주차 된 A씨는 얼마 전 시어머니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됐다. 참고로 시어머니는 올해 46세.

A씨는 “시아버지가 3년 전 재혼을 하셨다더라고요. 시아버지는 올해로 쉰다섯이시고 시어머니랑은 아홉살 차이가 나십니다. 남편한테는 새엄마가 되는 거죠”라면서 “제가 결혼을 빨리 한 케이스긴 하지만 정말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남편부터 시할머니, 아주버님, 형님 등 주변에서는 모두 시어머니의 출산을 말리고 있지만 정작 시어머니는 단호하다. 아이를 낳을 생각이다.

시어머니는 A씨에게 “같이 육아하니 잘됐다. 아기 옷 보러 가자. 안 그래도 혹시 아기 생기면 늙어서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너랑 같이 임신해서 비슷하게 자랄 거니 다행이다”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이 이야기가 황당하다. 시동생을 A씨가 키워야 하는 건가 싶다.

참고로 내년에 태어날 시동생은 남편과는 27살 차이가 날 예정.

A씨는 “저도 임신한 입장에서 소중한 생명 지우라 뭐라 하기도 뭐하고 어머니 결정이니 뭐라 할 순 없지만 며느리랑 시어머니랑 같이 임신했단 거 자체가 흉 아닌가요? 같이 출산하고 육아하고 이러는 거 상상만 해도 싫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전남편 사이에도 아들이 두명 있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해야 하죠?”라고 덧붙였다.

시어머니와 출산 동기라니.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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