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란했던 친구가 결혼한답니다”… 폭로의 최후

2017년 8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결혼을 앞두고 있는 친구의 ‘문란한’ 과거, 입을 다물고 있는 게 과연 맞는 걸까.

이를 두고 고민에 빠진 A씨는 지난 16일 네이트 판에 직접 사연을 작성했다. 친구와는 대학 시절 절친으로 알고 지낸지는 10년이지만 취업 이후로는 서로 연락이 뜸한, 그런 사이였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로부터 내년 3월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A씨. 정말 좋은 남자였다.

“솔직히 남자는 집안도 꽤 괜찮고 외모에 능력도 좋아요. 나이는 32살에 대기업 다니고 훈남 스타일에다가 집안도 좋은지 시댁에서 집도 경기도 4억 집을 장만해놨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남자 만난 거죠”

하지만 뭔가 찝찝했다. 그도 그럴 것이 A씨는 친구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 친구는 대학 시절, 남자 관계가 꽤 복잡했다. 한번에 여러 명을 만나는 것은 기본. CC만 7번이었다.

친구는 A씨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모르겠지만, 21살 때 A씨의 남자친구를 뺏어간 적도 있다.

당시에는 친구가 비밀연애를 했기에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우연히 알게 된 사실. 또한 친구는 A씨의 남자친구와도 금방 헤어지고 새 남자친구를 사귀었다.

심지어 21살, 23살에는 임신으로 인해 낙태를 하기도 했다. 친구는 당시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1년 동안 노래방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두번의 낙태 중 한번은 바로 그 때 임신했던 것.

물론 현재 친구는 과거를 청산(?)한 뒤 작은 회계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A씨는 “솔직히 그 친구 클럽 좋아하고 남자랑 노는 걸 즐겨서 옆에서 맞춰주기 정말 힘든 친구였어요. 이런 친구가 성실하고 괜찮은 남자 물어서 결혼한다니 그 남자가 불쌍하네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들이라면 그 친구의 결혼을 축하해줄 건가요? 아니면 남자한테 알릴 건가요? 전 가뜩이나 남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이런 상황에 더 신경 쓰이네요. 제 남동생은 제발 저런 여자 만나질 않았으면 해서요.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크게 왜 굳이 그것을 알리냐는 반응과 한 남자의 인생을 구했다는 반응으로 갈라졌다.

한편, 후기에 따르면 먼저 친구가 이 글을 접해 A씨의 폭로를 막았지만 결국 사연에 나온 몇 가지 정황-나이, 지역, 집값, 회사 등-으로 예비신랑 역시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예비신랑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네이트 판 및 영화 ‘오늘의 연애’·픽사베이(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