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카페에서 관계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2017년 8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카페에서 관계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1년 좀 안 되게 만난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랑 자는 것을 목격한 20대 초반의 A씨가 올린 글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네이트 판에 올라온 글이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20대 후반의 남자친구는 늘 버릇처럼 “나처럼 여자문제 안 일으키는 거 너무 대단하지 않냐”라고 말하곤 했다. 그런데 문제가 제대로 터졌다.

남자친구의 가게에는 매일같이 찾아오는 여자 손님이 있었다. 처음엔 그저 잘 팔아주는 손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새 둘은 명환교환에 SNS 친구, 댓글놀이를 시작했고 단골손님은 항상 남자친구 있는 곳 바로 앞 테이블에 앉아 수다를 떨었다.

A씨가 전화해도 둘이 이야기를 나누느라 못 받는 일도 많아졌다. 기분은 나빴지만 서비스업이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번은 몰래 놀래켜주기 위해 카페에 들린 A씨. 남자친구는 혼자 있다고 말했지만 알고 보니 단골손님과 수다를 떠는 중이었다. 이날도 남자친구는 A씨의 전화 2통을 이야기하느라 받지 않았고 3통째에 겨우 받았다.

결국 A씨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마음을 돌렸고 남자친구를 잡았다. 자신이 너무 오해한 게 아닌가 싶었기 때문.

이후 A씨는 단골손님을 직접 카페에서 마주치기도 했다. 단골손님은 A씨에게 “너무 예쁘다. 너무 아깝다. 제가 다른 남자 소개시켜주겠다” 등 농담을 건넸고 둘은 번호를 교환했다.

얼마 후 가족여행을 간 A씨. 이날은 남자친구가 예비군을 가느라 카페를 열지 못한 날이었다.

저녁쯤일까. 단골손님은 A씨에게 “00아. 나 너 남편이랑 정아탕 먹으러 왔어. 널 위해. 다음엔 꼭 같이 오자”라는 카톡을 보냈다. 단골손님과 남자친구는 번갈아 A씨에게 카톡을 했다.

이들은 술도 꽤 먹은 듯 했다. 2차로는 노래방을 간다고까지.

9시반까지 집에 들어간다던 남자친구는 연락이 되지 않았고 한참 뒤에 “누나 데려다주고 집 가는 중이다. 누나가 너무 취했다”라고 말했다.

10분 뒤 남자친구와 영상통화를 한 A씨. 그런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그래서 남자친구와 전화를 끊고 얼마 뒤 A씨는 단골손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집에 도착했다던 단골손님은 대뜸 A씨와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걱정하는 말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갑자기 이때 스피커 속에서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들렸다. 단골손님도 당황한 듯 했다.

급하게 마무리된 통화. A씨는 이때 남자친구가 자신을 믿으라며 A씨 핸드폰에 깔아둔 카페 CCTV가 생각났다. 데이터가 많이 나간다고 들어 그동안 본 적 없는 CCTV였다.

확인 결과 끔찍한 장면이 펼쳐졌다. 둘이 불꺼진 카페바닥에서 동물처럼 성관계를 하고 있던 것.

A씨는 “가족여행중이라서 정말 아무것도 못했어요. 마지막에 그 여자한테 뽀뽀해주면서 신발 신겨주는 것 보고 또 절망.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아침 뻔뻔하게도 카톡을 보낸 단골손님과 남자친구.

A씨는 “나랑 남자친구 사이 걱정하는 척 전화하면서 관계 맺고 있는 여자나 지 여자친구가 힘들어 하는 소리 들으면서 딴 여자랑 그러고 있는 남자새끼나.. 카톡창에 남자친구가 cctv 아이디랑 비밀번호 알려준 증거도 다 있고 제가 불법으로 본 게 아닌 건 그걸로 입증이 되는데.. 어떻게 엿맥이죠? 조언 좀 부탁드려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케이스들 보면 진짜 연애하기 싫다”, “사람 갖고 노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인생에서 털어버리세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맘고생하는 그 시간들이 너무 아까우니깐 겟아웃!”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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