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08’ 적힌 살충제 계란을 먹였습니다”

2017년 8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계란이 무서운 세상이 왔다.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계란에 대한 공포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

특히 온라인상에는 ‘08 적힌 계란은 버리세요’라며 살충제 계란을 구분하는 방법이 핫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이마저도 무용지물이라고.

그런데 이 와중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충제 달걀 남편 먹임.JPG’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어느 댓글을 캡처한 것으로, 그 내용이 기가 막혔다.

남편에게 08이 적힌, 그러니까 ‘살충제’ 계란을 먹였다는 아내의 당당한 댓글이었기 때문. 그 밑에는 “좀 너무 하신 듯”이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해당 댓글을 캡처한 사진은 현재 각종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분노를 사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이 너무 불쌍하다”, “결혼 잘못했네. 저럴 거면 대체 왜 결혼했냐?”, “무슨 남편이 실험쥐냐?” 등의 비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람이 피프로닐을 상당량 먹으면 신장, 간, 갑상선 손상으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메스꺼움, 구토, 복통, 어지럼, 간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피프로닐은 개나 고양이의 벼룩,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으나 닭에는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GettyImagesBank(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