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어떻게 버리지?”라고 질문한 여성에게 인공지능이 내놓은 대답

2017년 8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남편 어떻게 버리지”라는 질문에 인공지능은 어떤 대답을 내놨을까?

일본의 요코하마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분리수거 도우미 인공지능(AI) 채팅로봇에 한 주부는 장난 삼아 “남편은 어떻게 버려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로봇은 “인간은 판단력이 없어서 결혼하고, 인내력이 없어서 이혼하고, 기억력이 없어서 재혼한다는 말도 있잖아. 인내심을 가져보면 어떨까”라고 대답했다.

또한 “꿈을 버리고 싶다”라고 적은 10대에게는 “메이지시대 일본 영웅 사카모토 료마가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태평양처럼 큰 꿈을 가지라’고 했어”라고 답했다.

이 채팅로봇은 요코하마시가 통신회사 NTT도코모와 함께 제작해 올해 3월부터 가동중인 ‘이오(로봇 이름)의 쓰레기 분리수거 안내’이다.

일본은 생활 쓰레기를 버릴 때 종류별로 ‘타는 쓰레기’ ‘안 타는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등으로 나눠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간대에 내놔야 하기 때문에 헷갈릴 때가 많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요코하마시는 채팅로봇을 만들었고, 주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로봇과 대화하며 쓰레기 처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다.

채팅로봇은 “애완견은 어떻게 버리냐”고 물으면 유기견 보호센터 사이트를 알려주고, “돈을 버리고 싶다”는 질문에는 “버리면 좋겠지만 법에 걸릴지 모르니 관두라”고 말하기도 한다.

요코하마 시청은 일본 언론을 통해서 “시험 가동을 시작한 뒤 4개월간 총 5만6000건의 질문이 들어올 만큼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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