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눈 검사 통해 ’20년’ 먼저 알아낼 수 있다”

2017년 8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눈 검사를 통해 ‘치매’를 20년 먼저 알 수 있다면?

최근 데일리메일은 눈 검사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징후를 20년 전에 미리 알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세다스-시나이 의료센터 연구팀은 16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강황의 천연 성분 중 하나인 커큐민이 포함된 용액을 마시도록 한 후 망막을 검사 장비로 촬영했다.

커큐민은 망막에 있는 아밀로이드반을 환하게 만들어 검사 장비로 탐지가 되도록 만든다. 아밀로이드반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이 뇌에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다.

연구진은 환자들의 망막 상태를 건강한 젊은이로 구성된 대조군과 비교해봤다. 그 결과, 현재의 전통적인 치매 검사법과 거의 비슷하게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야말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그리고 비침습적 방법으로 치매를 초기 단계에 알아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비침습적 검사는 신체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할 수 있는 검사를 일컫는다.

10여 년 전까지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방법은 사후에 뇌를 분석하는 것 뿐이었다. 최근에는 내과 의사들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기 위해 양전자 방사 단층 촬영(PET) 검사를 통해 살아 있는 사람의 뇌를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PET검사는 비용이 많이 들고 방사성 추적자를 주입하는 침습적 방법이 사용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망막 검사가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믿을 만한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망막에 있는 아밀로이드반은 뇌의 특정 부위의 아밀로이드반과 관련성이 있다”며 “이 때문에 눈 검사만으로 치매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