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간판 바꾸는 모텔의 비밀 (ft.실화주의)

2017년 8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왜 모텔이 이름을 계속 바꾸는지 알아? 아마 알면 소름 끼칠 걸.”

진짜일까. 진위여부는 알 수 없지만 ‘실화’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한 소름돋는 글이 화제다.

사연은 이랬다. 울산에 살고 있는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 중이었던 글쓴이. 이때도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울산에 갔지만 때마침 피서철이라 도저히 묵을 곳이 없었다.

찾다 찾다 가게 된 어느 모텔. 그곳에는 방이 있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다. 다른 곳은 성수기라 대부분 비싼 요금을 받았지만 이곳은 굉장히 쌌기 때문.

그저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여자친구와 함께 잽싸게 방에 들어갔다.

부랴부랴 씻고 잠이 든 이들. 그런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그를 깨우며 “오빠. 욕실문이 안 열려”라고 말했다. 그저 문이 낡아서라고 생각했던 그는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당시에 대해 그는 “문고리를 잡고 살짝 당겨보았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그 순간 잠이 확 깼다. 글로 어떻게 그 당시의 느낌을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문은 손잡이를 반쯤 돌리고 내쪽으로 당겨야 열리는 문인데 손잡이는 돌아갔다. 근데 당겨지질 않았다. 마치 안에서 누군가가 손잡이를 잡고 체중을 실어서 매달린 상태로 당기고 있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과 몇 초만의 일이었지만 그 순간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발끝부터얼굴까지 얼어붙는 듯한 느낌. 여자친구에게는 티를 내지 못했다. 다시 한번 마음을 잡고 힘껏 당겼는데 열렸다. 아무 일도 없었다. 단 하나, 세면대에 방금 전까지 물이 가득 차 있었던 것만큼 주위에 물방울의 흔적과 더불어 흠뻑 젖어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분명 그가 씻은 후 욕실을 쓴 사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물기가 가득한 세면대. 찜찜했다. 하지만 다음날 일정이 가득했기에 생각을 접고 잠이 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그는 “아직까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끔찍한 것을 보고야 말았다”라고 입을 뗐다.

먼저 준비를 마친 그는 화장대 앞에 앉아 준비를 하는 여자친구 뒤에 서 있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문득 거울을 본 그는 침대 시트 위에 까만 단발머리에 짙은 회색의 터틀넥을 입은 여자가 자신을 응시하는 것을 보고 말았다.

놀란 마음에 눈을 질끈 감은 그. 설마. 다시 눈을 떴지만 그 여자는 그대로 있었다. 귀신이었다.

여자친구가 놀랄까봐 티도 내지 못한 채 후다닥 나와버린 그. 그렇게 그 일이 잊힐 줄 알았다.

그로부터 반년 뒤 숙박업소 리뷰를 보던 그는 뭔가 익숙한 건물외관을 보고 클릭했다. 알고보니 귀신을 봤던 그 곳이었다.

그런데 댓글을 보니 그 단발머리 귀신을 본 것이 자신뿐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복도에서 봤다는 사람, 소문이 날대로 소문이 난 곳이라는 등 말이 많은 모텔이었다.

또한 이로 인해 계속 간판, 상호를 바꾼 곳이었다.

그 뒤로도 전혀 다른 장소였건만 이상한 노크 소리가 들리는 등 모텔에서와 비슷한 경험을 반복해서 겪은 그.

글에 따르면 “실제로 모텔 이름이 수시로 바뀌거나 간판이 갑자기 바뀐 이유는 주인이 바뀐 경우도 있지만 자살이나 안 좋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때 자주 바꾼다고 하니 참고해. 무섭다. 진짜”라고 전해졌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무섭다”, “진짜일까?”, “오늘 잠 다 잤다”, “집은 잠에서 잡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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