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한 직원에게 ‘스쿼트 100회’ 시켜 죽게 한 회사

2017년 8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회사에 지각한 벌칙으로 스쿼트 100개를 한 10대 소녀가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중국 후난성의 한 병원에서 샤오 페이(Xiao Fei,15)라는 소녀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페이는 회사에서 체벌을 당한 뒤 세상을 떠났다.

15살인 페이는 아버지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를 자퇴하고 곧바로 취업했다. 나이가 너무 어려 취업이 어려웠던 페이는 지인의 신분증을 빌려 겨우 한 부동산 업체에서 취업했다.

그러던 지난 7월 말, 페이는 실수로 지각을 했다. 페이의 상사는 100회 스쿼트라는 체벌을 줬고, 어쩔 수 없이 페이는 스쿼트를 해냈다.

문제는 그날 퇴근길에 벌어졌다.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을 느끼기 시작한 페이.

페이의 아버지 장(Jiang)은 “체벌을 받고 집에 돌아온 딸은 몸이 좋지 않아 약을 먹었다고 했다”며 “점점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구토까지 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딸의 이상 증세에 깜짝 놀란 페이의 어머니는 급히 딸을 병원으로 데려가 집중 치료실에 입원시켰지만 열흘 후 호흡 곤란으로 세상을 떠났다.

병원 측은 페이가 말초 신경에 염증이 생기면서 급성 마비가 찾아오는 길랑 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을 앓고 있던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페이에게 마비가 찾아온 것이 스쿼트 체벌로 인한 것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중국에서는 직장 상사의 무리한 체벌이 페이를 죽음으로 몬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나쁜 의도로 체벌한 것은 아니었고 페이가 15세인 것도 알지 못했다”는 입장만 내놓아 더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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