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5·18 당시 전투기로 광주 ‘폭격’하려 했다”

2017년 8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소문으로만 알려져 있던 5·18 당시 ‘광주 공습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JTBC 뉴스룸’에서는 5·18 직후 신군부가 전투기를 동원해 광주를 공습하려 했다는 소문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JTBC에서 인터뷰한 당시 조종사들은 “5·18 직후에 출격 대기명령이 내려졌고, 전투기에 공대지 폭탄을 장착한 채 출격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1980년 수원 제10전투비행단 101대대에서 F-5E/F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한 김모씨는, 5·18 사나흘 뒤인 5월 21일에서 22일 사이에 비행단 전체에 출격 대기 명령이 떨어졌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넘게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하면서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공대지 실무장을 최대한 장착하고 대기했기 때문에, 그 날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대지 폭탄은 전투기가 비행하며 다른 전투를 요격하는 공대공 폭탄이 아닌 지상으로 떨어뜨리는 폭탄을 말한다.

그와 같은 대대에 근무했던 또 다른 조종사인 김모씨도 광주 공격을 준비했었다고 말했다.

당시 조종사들은 광주 사태의 진실을 알지 못했고, 북한이 선동해서 일어난 폭동으로만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서 당시 대대장이었던 김홍래 전 공군 참모총장은 두 조종사를 데리고 있었고 출격 대기를 한 것은 맞지만 북한에 대비됐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JTBC는 출격 준비 배경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지만 그들이 말하는 시점은 5·18 사나흘 뒤로 같으며, 당시 헬기기총 사격이 목격된 시점과도 일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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