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고 나니 남편 버리고 싶네요”… 분노주의

2017년 8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자신을 평범한 30대 주부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20kg 가까이 감량을 하며 그야말로 예.뻐.졌.다.

그래서일까. 이전과 너무나도 다르게 자신을 대하는 남편의 모습이 너무나도 역겹다. 원래는 마른 몸이었으나 술을 배우고 나서 급격하게 살이 찐 A씨.

지금의 신랑을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A씨는 166cm-70kg였다. 당시에도 다소 살집이 있었으나 결혼하면서 77kg까지 나가게 됐다.

사실 A씨나 A씨의 남편은 성욕이 강한 편이었다.

그런데 어느샌가부터 횟수가 줄어들었고 결혼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부관계가 두세 달에 한번, 그것도 A씨가 졸라서 간신히 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A씨는 “뱃살 축 늘어져 관계 가질 때마다 출렁거리는 살들을 보며 어느 누가 성욕이 생기겠어요. 다 압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몇 달 전 술에 취한 남편 친구는 A씨에게 “제수씨. 뛰지 마요. 저 멀리 제주도에서 해일 일어나요”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당시 그 자리에 있던 6-7명의 남편 친구들은 ‘빵’ 터졌다.

A씨는 당시의 기억에 대해 “대놓고 터진 사람. 고개 숙인 사람.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빵 터졌고 신랑은 같이 웃고 있었죠. 발가벗겨진 기분이 그런 기분이었을까요”라고 털어놨다.

결국 A씨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완전히 예전으로 돌아가진 못했지만 현재 59kg까지 빠진 상태다.


재밌는 점은 A씨가 10kg쯤 빠졌을 때부터 남편이 밤마다 A씨를 슬슬 건드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기뻤다. 아, 나도 이제 여자로 보이는구나.

그런데 살이 점점 더 빠지니 남편의 모습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남편은 172cm-95kg였다. 결코 자신에게 살이 쪘니 마니 할 수 있는 몸이 아니었던 것.

A씨는 “요새는 신랑이 몸에 손만 대도 끔찍해요. 신랑이 뚱뚱해서가 아니라 본인도 살쪄놓고 살쪘다는 이유로 나의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있는대로 갉아먹더니 이제와 들이대는 꼴이 너무 역겨워요”라고 말했다.

그런 A씨를 보며 “살빼더니 내가 싫어졌냐”라며 서운해한다는 남편.

결국 A씨는 “싫다. 너 정말 재수없다. 내 자존심을 그렇게 갉아먹더니 이제 와서 무슨 짓이냐”라고 말해버렸다. 이에 오히려 남편은 미안해하기보다는 “이기적이다. 추잡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네이트 판·GettyImagesBank(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