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첫 데이트시 ‘쩍벌남’에게 더 큰 호감 느낀다”

2017년 8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첫 데이트에서는 ‘쩍벌남’이 여성들에게 호감을 얻는다.

최근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UC버클리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여성은 지배적이고 개방된 몸짓을 하는 남성에게 더 큰 호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남성 6명에게 가슴을 펴고 다리를 넓게 벌리는 등의 자신감 넘치는 포즈와 다소 움츠러드는 느낌의 포즈를 각각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이런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데이트앱에 등록했다.

그리고 2주 후 앱에 등록된 여성 3000명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며 여성들의 반응과 호감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한 사진에 더 많은 관심과 호감을 드러냈으며, 움츠러든 포즈를 취한 사진에는 부정적인 답변이 돌아오기도 했다.

이런 반응은 실제 만남에서도 비슷했다. 연구팀은 이 남성과 여성 144명과의 1:1, 단체미팅을 진행하며 여성들의 호감도를 살폈고, 그 결과 다리를 넓게 벌리며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한 남성들이 여성들로부터 애프터 신청을 받는 경우가 더 많았다.

연구를 진행한 타냐 바차르쿨크셈숙 교수는 “동작을 크게 하는 식으로 남성미를 과시하는 고릴라나 깃털을 활짝 펴서 암컷을 유혹하는 공작처럼 인간 역시 지배적이고 개방된 느낌의 몸짓과 자세가 상대에게는 더 큰 매력으로 다가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런 결과는 여성에게도 해당됐다. 남성들은 처음 본 여성이 다소곳한 자세를 취했을 때보다 당당한 포즈를 취했을 때 더 큰 호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배적이고 개방된 몸짓이 초면인 상대에게 미치는 호감도”라는 논문으로 미국 과학저널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