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으로 아이스크림 ‘더 많이’ 받는 방법은?

2017년 8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칭찬을 하는 손님에게는 인심이 후해진다는 실제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독일 DPA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 연구팀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100차례, 케밥 식당에서 800차례 구매하면서 칭찬의 효과를 실험했다.

아이스크림을 사는 손님으로 가장한 연구원들은 주문하면서 “이 동네에서 최고의 아이스크림이에요”라는 말을 했다.

칭찬한 뒤 받은 아이스크림은 정밀 저울로 측정한 결과 칭찬을 하지 않고 그냥 구매했을 때 받은 아이스크림보다 평균 10%가량 무게가 더 나갔다.

연구팀은 칭찬 대신 적은 팁을 주는 실험도 함께했다.

팁을 주고받은 아이스크림은 무게가 17%가량 더 나갔지만, 팁의 가치를 고려하면 실제 늘어난 무게는 7% 정도였다.

연구팀은 케밥 식당에서도 칭찬과 팁으로 같은 실험을 했을 때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칭찬했던 손님은 팁만 줬던 손님보다 계속해서 더 많은 아이스크림과 케밥을 받았다.

연구팀을 이끈 미카엘 키르흐러는 보고서에서 “금전적 인센티브를 과대평가하고 칭찬과 같은 비물질적 인센티브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했던 연구원들이 받은 아이스크림은 행인들에게 나눠줬고 케밥은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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