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내 ‘외제차’ 끌고 클럽 다닌 여자친구

2017년 8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제 차량은 BMW 320D 스포츠 차량입니다. 여자친구는 평소 차에 관심이 많았어요”

자신의 자동차를 몰래 끌고 나가 ‘클럽’에 다녀온 여자친구, 당신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는 자신을 29세 평범한 직딩이라고 소개한 남성 A씨의 사연으로 지난해 어느 커뮤니티에 올라와 눈길을 끈 바 있다.

그가 여자친구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소개팅 어플’을 통해서였다. 당시 여자친구의 사진을 보고 반해 연락을 했고 그렇게 연락을 주고 받고 만나면서 사귀게 되었다.

그런데 3개월 후 첫번째 사건이 발생했다. 여자친구가 A씨의 차를 몰고 몰래 친구와 클럽에 간 것.

여자친구와 A씨의 집은 도보로 5분 거리이라 둘은 거의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붙어 있었다. 다만 여자친구는 3교대 근무였기에 A씨와 함께 있는 시간이 딱 맞지 않았다.

A씨는 “저는 여느날과 다를 것이 여자친구 퇴근시간을 기다렸고 퇴근한 여자친구와 도란도란 떠들다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잠이 든 사이 차키를 가지고 나가 친구 태워 클럽에 다녀왔더라고요. 그땐 몰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한 달 뒤였다. A씨가 출근한 사이 그날 휴가였던 여자친구가 A씨의 차를 끌고 나간 것. 주차 문제로 A씨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면서 모든 것이 들통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연히 친구로부터 “너 여자친구를 클럽에서 봤다”라는 얘기를 들은 A씨. 분명 자신과 함께 밤을 보냈는데…

하지만 여자친구를 추궁, 핸드폰을 확인한 결과 그날 밤 친구 및 남자와 카톡대화로 ‘클럽행’이 사실로 드러났다. A씨가 잠든 후 차를 끌고 나가 A씨가 깨기 전 집에 들어온 것. 치밀했다.

심지어 블랙박스 초기화까지.

A씨는 “정말 많이 사랑했습니다. 결혼생각까지 했는데. 이후 3일 헤어졌다가 여자친구가 너무 붙잡는 바람에 두달을 더 만났지만 깨진 신뢰는 회복되지 않았어요. 제가 혼자 심각하게 생각하는 건가요. 국산차, 외제차 가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5천만 원이 넘는 차량을 몰래 가져나갈 수 있는 건가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나쁜 여자는 아닙니다. 평소 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실수인가요? 두 번인데? 결국 전 헤어졌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신뢰가 깨져버린 연인관계, 더 나아가려고 해도 나아갈 수 없는 게 현실이지 않을까.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잘하셨어요. 99개가 좋아도 1개 때문에 무너지는 게 사람 관계입니다”, “차 안 좋아해서 무슨 차인지는 모르겠으나 BMW가 아니라 모닝이었어도 신뢰가 충분히 깨지고도 남았을 거 같네요. 아 이미 부부라면 차 타는 건 또 모르겠으나 여전히 몰래 차 타고 나가서 블박 초기화하고 숨기고 클럽가고 그러면 신뢰는 와장창이죠……..”, “나쁜 사람 아니라니. 저게 나쁜 사람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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