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간부들이 그에게….” 윤일병 사건 ‘내부고발자’의 최후

2017년 8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대한민국에서 ‘내부고발자’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일병 사건 내부고발자의 최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윤일병 사건은, 군대에서 일어난 최악의 사건 중 하나로, 2014년 4월 7일 대한민국 육군 제28보병사단 포병연대 977포병대대 의무대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다.

윤승주 일병은 내무반에서 선임 병사들과 냉동식품을 나눠 먹던 중, 이찬희 병장 이하 선임병 4명에게 구타를 당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을 본부 포대장에게 처음으로 알렸던 김 상병은 사건 이후 군대 간부들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동료와 후임병사들은 그에게 고마워했으나, 부대 간부들은 그에게 욕설까지 내뱉으며 인격적인 모욕을 주기 시작했다.

심지어 전출 부대의 후임병들은 그에게 말끝마다 ‘요’자를 붙였으며, 심지어 아저씨(다른 부대 병사를 지칭하는 말)라고도 불렀다.

동료 부대원 대우조차 받지 못한 것이다. 결국 김 상병 역시 후임병들에게 ‘요’자를 붙이며 존댓말을 썼다고 한다. 말 그대로 ‘왕따’ 였던 것.

전출 부대 간부들은 그에게 “안해도 될 짓을 왜 해서 고생이냐” “아프다고 해, 의병 전역하게”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때문에 김 상병은 우울증으로 3일에 한 번은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했었다고.

김 상병은 전역 후, 오마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며, 그것을 위해 공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간부들은 그렇다 쳐도 병사들은 왜 그러지?” “헬반도엔딩” “내부고발자들은 대부분 해외로 조용히 떠나더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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