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기에게 ‘문신’을 해주려고 합니다”

2017년 8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쌍둥이 아기에게 문신을 해야할까요?”

최근 호주의 한 커뮤니티에 일란성 쌍둥이 아들을 구분하기 위해 아기에게 문신을 시키겠다는 아버지의 사연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 속에서 쌍둥이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너무 똑같이 생겨 아내도 나도 아이들을 구분할 수가 없다”며 “아이들을 구분하기 위해서 한 아이에게 문신을 하거나 피어싱을 하는 것을 생각 중이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아버지의 황당한 고민에는 절박한 쌍둥이의 사연이 담겨있다.

쌍둥이 아담과 아론은 부모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이 생긴 생후 12개월의 아이들이다.

하지만 그 중 아론은 4시간 마다 약을 먹어야하는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데, 이에 부모는 두 아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아담의 팔에 펜으로 작은 그림을 그려 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할머니가 아이들을 씻기는 과정에서 그림이 지워졌고, 실수로 아론의 약을 아담에게 먹이는 사태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결국 아담은 잘못 먹은 약으로 질병을 얻었으며, 아론은 약을 제때 먹지 못해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하는 심각한 상태까지 이르게 되었다.

쌍둥이 아빠는 “매니큐어, 팔찌, 발찌, 옷 다르게 입히기, 머리밀기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더욱 영구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문신이나 피어싱을 생각중이다”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건 병이 있는거니까 무슨 조치가 필요하긴 하겠다” “팔찌같은 걸 해주면 안되나…” “작은 점 문신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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