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평생 모은 ‘아이돌 굿즈’ 갖다 버리고 당당한 남자친구

2017년 8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한 남성이 여자친구가 모아온 아이돌 굿즈를 마음대로 버려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굿즈 다 갖다버리고 당당한 예비 신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글을 쓴 글쓴이는 “저는 2~3년에 한 번 콘서트 가고 어쩌다 한 번씩 팬 미팅 가고 앨범 나오면 사는 게 취미이자 삶의 낙인 덕후”라며 “집 현관문과 침대 벽에 포스터를 각각 하나씩 붙여놓고 굿즈는 박스에 모아뒀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런 글쓴이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는 글쓴이의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 종종 집에 찾아와 청소를 하곤 했다고 한다.

그런데 글쓴이가 일주일가량 출장을 다녀오면서 문제가 생겼다. 집에 들어서며 무언가 휑한 느낌이 든 글쓴이가 뒤를 돌아봤더니 현관문에 있던 포스터가 사라진 것이다.

또한 침대 벽에 붙어있던 포스터와 공연을 보러 가서 산 인형 역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당황한 글쓴이는 바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집에 왔었냐”며 “포스터랑 인형 앨범 어디 갔냐”고 물었다.

남자친구는 오히려 적반하장 식의 태도를 보이며 글쓴이에게 “버렸다, 결혼하고도 그걸 다 신혼집에 가져가려고 했냐”고 나무라기 시작했다.

이에 분노한 글쓴이는 “너랑 결혼 안 한다”며 “버린 거 다 어디 있냐, 신고하기 전에 가져와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구질구질하게 꺼내서 다시 붙일까 봐 가져와서 버렸다”며 “경찰도 내 편 들 테니 신고하라”고 받아쳐 분노를 일으켰다.

너무나 황당해 울음이 터진 글쓴이는 한참을 대성통곡하다가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 연락하지 마라”는 카톡과 함께 연락 수단을 모두 차단했다고.

글쓴이는 글을 마치며 “며칠 지나면 다 털어낼 줄 알았는데 포스터 붙어있던 자리 휑한 거랑 인형 있던 자리 보면 울화통이 치민다”고 전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다 화나네 완전 도둑놈 아님?” “상대방 존중해주지 못하는 사람은 만나지 않는게 좋음” “절도범이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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