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썰] 친구가 알고보니 돈이 엄청 많았네요

2017년 8월 25일   School Stroy 에디터

뭐야.. 돈이 이렇게 많았어?

5명 친구들 중에서 유독 옷도 허름하게 입고, 맨날 천가방 들고 다니는 애가 있다. 액세서리도 잘 안 하고, 화장도 썬크림 정도만 한다. 그래도 친구들 중에서는 제일 학벌 좋고, 착하다.

28살이나 됐는데 일도 안 하고, 몸이 좀 약해서 병원에 자주 다니는데 친척네 회사에서 알바로 4시간 일하고 월 80정도 받는단다.

엊그제 친구들끼리 모여서 밥 먹고, 이 친구가 카드로 긁고 엔빵해서 계좌로 보내주기로 했다.

근데 얘가 계좌를 못 외워서 은행앱으로 들어가 일일이 불러주더라. 답답해 폰을 뺏어 직접 보고 이체를 하려고 했는데 왠열.

1,500만원, 3,000만원, 1,700만원이 예금으로 묶여 있고, 50만원짜리 정기 적금은 이미 800만원이 모인 상태였다. 여기서 더해 체크카드용 계좌는 400만원이 들어있던 것이다.

보니까 외화 계좌도 있던데, 미국 달러가 2만불, 50만엔 엔화, 3천 싱가폴 달러까지.

다른 친구들이랑 “왜 돈 있는 거 말 안 했냐”, “어떻게 모은 거냐”, “왜 안 꾸미고 사냐”고 물었더니..

얘는 “이대로 사는 게 좋단다. 남들 하는 거에 관심 없고, 건강해지는 게 희망이야. 보험은 많이 들어왔어도, 사람일 모르는 거니 계속 모으는 거고, 외화는 나중에 할 여행 비용을 모아놓은 거야”라고 대답하더라.

근데 뭔가 배신감 든다. 그동안 이 친구가 허름해 보여서 다들 더 잘해주고, 커피도 사주고 그랬는데…

지금 배심감 드는 거 이상한 거 아니지?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MBC ‘그녀는 예뻤다’ 캡쳐(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