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한 건 성경험이 아니라는 소개팅남의 뻘소리

2017년 8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이건 제 얘기가 아니고 친구가 당한 얘기에요”

스스로를 25살의 흔녀라고 소개한 그녀는 얼마 전 아는 오빠로부터 소개팅 제의를 받은 친구 A양의 이야기를 꺼냈다.

아는 오빠는 A양에게 “내 친군데 정말 괜찮다. 능력도 있고 착하니 한번 만나봐라”라고 끈질기게 부탁했고 A양은 거절하기도 뭐하니 가볍게 부담없이 소개팅 자리에 나가게 됐다.

소개팅 당일. 먼저 커피를 마시러 가게 된 이들.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하던 중 소개팅남은 A양에게 “난 이제 나이도 있고 해서(30살) 2-3년 연애하다가 결혼할 여자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A양은 “2-3년이라면 저는 좀 부담이 가서 안되겠네요”라고 답했고 소개팅남은 “지금은 스물다섯이니 그렇게 생각해도 그때 가면 결혼할 나이가 얼추 되니 생각 바뀔 거에요. 우선 서로 알아가면 된다”라고 말했다.

소개팅남의 말에 A양은 ‘애프터가 들어오면 꼭 거절해야겠다’라고 결심했다. 아무래도 너무 부담스러웠기 때문.

여기까지나 그저 그랬다. 근데 갑자기 소개팅남이 “전 여자 크게 모은 돈 없어도 되고 학벌도 상관 없는데 결혼할 여자는 솔직히 처녀였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자신은 모태솔로이며 성경험이 없다고까지. A양은 대체 저 남자가 무슨 생각으로 자신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나 싶었다. 초면에 너무 예의가 없었다.

이에 A양은 “그 나이까지 여자친구가 없었다는 건 안 믿겨지네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소개팅남은 “까놓고 돈주고는 해봤다. 근데 그건 여자친구랑 한 게 아니니 성경험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내가 여자 보는 눈이 조금 까다롭긴 하지만 그건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인성과 내면을 보기 때문에 그런 거다”라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A양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어떻게 주선자 오빠에게 따져야 할까. 아예 인연을 끊어야 하는 건지.

결국 이를 친구들에게 모두 털어놨고 친구 중 한명이 이를 네이트 판에 사연으로 올린 것. 현재 A양은 소개팅남의 전화번호를 지운 뒤 카톡을 차단한 상태.

해당글의 작성자는 “주선자 오빠한테 뭐라고 해야 속이 시원할까요. 그리고 친구는 지금 소개팅 충격으로 너무 화가 나서 밥을 이틀 굶었대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성매매는 경험 있는 게 아니면 성매매 여성은 그 남자가 원하는 처녀일테니 업소 여성이랑 결혼하면 천생연분이겠네요”

“돈주고 먹은 점심은 점심이 아니다. 이런 건가요?”

“남자분이 맞는말 하셨네요 뭘. 성경험이 아니라 범죄죠.”

“전에 소개팅한 남자랑 엄청 비슷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다른 점은 그 남자는 모쏠이 아니었따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 라는 말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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