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이돌 준비했던 남자 연습생이 고백한 ‘유부녀 스폰서’ (ft.PD수첩)

2017년 8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전 그저 연예인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

연예인 스폰서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났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유부녀에게 스폰을 받아 온 남자 연예인 지망생이 계속되는 유부녀 스폰서의 스킨십을 거부하자 한순간에 빚더미를 떠안게 된, 황당한 사건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2016년 방송된 MBC ‘PD수첩’의 내용이었다.

연습생활 때문에 아르바이트할 시간조차 부족했던 남자 연예인 지망생 A씨는 유부녀 B씨에게 스폰 제의를 받았다.

B씨는 A씨에게 처음에 10만원, 20만원 가량의 돈을 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내주는 돈 액수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불어나는 돈에 당황한 A씨는 누차 이 돈을 받아도 되냐고 물었지만 B씨는 “지금 쓸 데 많지 않냐”, “그냥 주는 건데 받아라”고 답했며 A씨에게 수차례 돈을 건넸다.

세상에 공짜가 있을까. 역시나였다. 커져가는 돈의 액수만큼 A씨에 대한 B씨의 집착과 요구도 점차 강해졌다.

4개월 정도 지나자 B씨는 A씨에게 “나 요즘 외롭다, 좀 와줄래?”라며 “남편은 출장 갔고 오늘 안 들어온다, 나랑 하루 있어줘”라는 등 노골적인 문자를 보냈다.

점점 격해지는 B씨의 성적 요구에 A씨는 “나중에 성공하면 지금까지 받은 돈 다 주겠으니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B씨는 지금까지 지출한 내역서를 뽑아 “내가 이만큼 너에게 해줬는데 네가 나를 배신하냐”는 등 A씨를 협박하기까지 했다.


A씨는 “B씨에게 지금까지 2~3천만원가량의 스폰을 받아 왔다”라며 “모아둔 돈은 없고 일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스폰 때문에 갚아야 할 빚만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아이돌 산업의 명암과 그에 가려진 연습생들의 고충에 대해 다뤘다. 특히 한 과거 연습생이었다는 한 제보자는 스폰을 위해 연습생들의 연습실을 기웃거리는 스폰서들이 있다고 폭로해 모두를 충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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