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저보고 몸파냐고 묻네요”… 분노주의

2017년 8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오랜만에 만난 대학 친구로부터 “너 몸 팔아?”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는 A씨. 대체 무슨 일일까.

이는 최근 네이트 판에 올라온 사연으로, 친한 듯 친하지 않은 애매한 사이의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면서 터졌다.

사실 A씨는 집안이 부유한 편이었다. 하지만 대학시절 집안에 대해 딱히 이야길 하지 않았고 친구들은 전혀 이에 대해서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A씨는 늘 수수하게 다녔다. 명품도 관심이 없었고 친구들에 비해 옷도 편하게 입고 다녔으며 가방도 브랜드가 없는, 평범한 가방을 들고 다녔다.

A씨는 “면허도 귀찮다고 미루다 보니 아직 못 땄고 당연히 난 자차 없다. 필요하면 개인기사 붙여줘서 고등학생때까진 그렇게 다녔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학을 졸업하면서 A씨는 자신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했다. 대학시절 열심히 공부해 수석졸업한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문제의 그 친구로부터 연락이 온 것. 퇴근하고 만난 둘. 친구는 A씨를 보자마자 “오. 너 좋은데 취업했나보네?”라고 말했다.

한참 술을 마시던 중 직장 얘기가 오갔고 강남 어느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친구는 대뜸 “넌 얼마나 월급을 받길래 신수가 훤해졌냐”라고 물었다.

이에 A씨가 “나?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수습기간인데…”라고 답하자 친구는 A씨의 가방을 가리키며 “가방 XXX꺼잖아. 짭이야?”라고 다시 물었다.

A씨가 그간 고생한 자신에게 사준 가방이라고 하자 친구는 “짭이 아니라고? 너 대학생 때 생각하면 이 정도 가방 못 살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A씨는 조금 기분이 나빴지만 분위기도 분위기인지라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친구는 멈추지 않았다. “너 학생 땐 명품은 고사하고 브랜드 가방도 안 들고 다녔잖아. 수습이 얼마나 된다고 그걸 사냐?”라고 물고 늘어진 것.

겨우 A씨가 말을 돌렸다만 또다시 친구는 “넌 힘 안 힘드냐? 투잡 뛰는 건 아니지?”라고 조심스레 물어봤다.

이어 “그 왜 있잖아. 돈 많이 버는 그런 거. 술 팔고… 몸 파는 거”라고 덧붙였다.

황당해하는 A씨에게 친구는 “꼭 그렇다는 건 아닌데. 그냥 갑자기 하고 다니는 게 많이 달라졌길래”라고 다시 한번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A씨는 “기분이 많이 상했어요. 내가 대학 다닐 때 얼마나 막하고 다녔으면 이럴까 싶기도 하고. 빨리 자리 파하고 나오긴 했는데 오늘까지도 기분이 너무 나쁘네요. 이거 한 마디로 얘랑 연을 끊어야 하나 싶다가도 사실도 아닌데 내가 피하면 쟤는 진짜 그렇다고 믿을 것 같아서 그러지도 못하겠어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끝으로 “어떻게 하면 자랑이 아닌 것처럼 잘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그리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 및 ‘사이다’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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