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만에 마음 변해서 ‘전여친’에게 돌아간 쓰레기 남친

2017년 8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그녀는 방금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전남친’이 되어버린 그 남자는 전여친에게 돌아갔다.

이 충격적인 사연은 최근 네이트 판에 올라온 사연으로, 한달 전 친구로부터 ‘쓰레기’를 소개 받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처음 소개 받는 거라 고민을 좀 했지만 금방 승낙했습니다. 카톡을 주고 받는데 말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보이고 꽤 괜찮았습니다”

결국 둘은 사귀게 되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씨X. 그때 내가 그 고백을 왜 받았을까요?”라고 후회했다.

전남친은 그녀에게 “내가 자존감을 높여주겠다. 정말 잘해주겠다”라고 말하곤 했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서로를 알기에 한달은 짧다면 짧겠지만 그녀를 배려해주는 모습이 정말 진실됐따고 생각했기 때문.

그런데 이틀 전이었다. 회식이라던 전남친의 연락을 기다리던 글쓴이는 너무 졸려 먼저 잔다는 카톡을 남겨놓고 잤다.

이에 전남친 역시 “응. 잘자요. 내일은 XX이 보러 가야징~”이라고 답장을 했다. 평범한 카톡이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오전부터 전남친의 태도가 돌변했다. 그녀의 카톡을 일방적으로 모조리 읽씹했다.

[무슨일있어용?~~]

[우리 ○○○오빠 서운한점있어용? 회사일 때문이에요? 아니면 나때문인가?]

[○○○오빠 말해봐용~]

두 시간 정도 후 회사일이 너무 바쁘다는 내용의 카톡을 보낸 전남친. 뭔가 나에게 서운한 점이 있는 건 아닐지 걱정이 든 글쓴이는 회사 점심시간에 손편까지 빼곡히 썼다.

그런데 퇴근시간이 다 되었을 때 전남친은 “안 좋은일이 겹쳐 오늘 못 만날 것 같다. 밤에 연락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뭔가 이상했다. 자꾸만 미루고 미루는 태도가 석연치 않았다.

그리고 밤 9시. 글쓴이는 답답한 마음에 서운한 마음이 담긴 카톡을 전남친에게 보냈다.

하지만 답장은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새벽에 왔다. 헤어지자는 내용이었다. 자신이 나쁜 놈이며 정확한 이유를 알면 네가 충격받을 것 같다는.

그녀가 무슨 일 때문에 그러냐고 묻자 전남친은 “정말 궁금해?”라고 사람 간을 보듯 물어봤고 결국 둘은 전화를 하게 됐다. 물론 몇 차례 거절 끝에 연결된 통화였다.

전남친은 “정말 목소리로 듣고 싶어?”라면서 “전여친이 일하다 다쳤다. 그래서 가야 한다. 너한테 못 돌아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널 소개 받은 건 전여친을 잊고 싶어서였다. 가볍게 연락만 주고 받으려고 했던 게 이렇게까지 됐다. 너랑 데이트할 때마다 네 옆에 내 전여친이 있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들었다”라는 말같지도 않은 말을 쏟아냈다.

글쓴이는 황당했다. 전남친의 태도가 7시간 만에 바뀌어도 너무나도 바뀌었던 것. 글쓴이는 자신이 단지 전남친이 전여친을 잊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던 걸까, 라는 생각에 자존감이 폭파됐다.

주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자 알고 보니 전남친에게는 4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다. 다만, 전부 잊었다고 했기에 믿고 소개시켜줬던 것.

글쓴이는 “짧지만 짧은 삼십여일 동안 절 만난 건 그저 전여친을 잊기 위한 수단이었고 이제 쓸모가 없어지니 버린 겁니다. 제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놓고 상태메시지에 ‘윤종신-좋니’ 할 대부터 알아봐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눈물이 나와서 울고, 그날 원인도 모른 채 전남친 기분 풀어주겠다고 편지까지 쓴 내가 정말 한심하고 밉고 죽고 싶은 기분까지 들더라고요. 난 그냥 도구였구나.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편지를 찢었습니다. 이런 쓰레기같은 이별은 처음 봅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분노, 그리고 갖가지 쓰레기 경험담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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