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렌즈’ 안 빼고 잠든 여성, 결국…

2017년 9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5개월간 렌즈를 빼지 않고 잠든 여성은 결국 시력을 잃었다.

지난 8워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5개월간 렌즈를 낀 상태로 잠들었다 깨기를 반복한 여성이 결국 큰 사고를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Wuhan)에 살고 있는 21세 여성 첸(Chen)은 지난 3월 피곤에 지쳐 렌즈를 빼는 것도 잊은 채 잠이 들었다.

이후 5개월간 그녀는 렌즈를 끼고 자도 눈에 큰 증상을 느끼지 못했고, 평범한 일상생활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첸은 눈 앞이 뿌옇게 흐려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급히 안과를 찾았고, 눈을 검사한 의사는 “눈 표면이 얇은 물질로 덮여 있다”며 “아무래도 ‘콘택트렌즈’인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

실제로 첸의 눈에서 해당 물질을 제거하자 ‘콘텍트렌즈’가 딸려 나오기도 했다.

의사는 그녀에게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하다”며 “도대체 얼마나 오래 렌즈를 빼지 않고 살아온 것이냐”고 물었다.

첸은 “그건 말도 안 된다”며 “나는 최근에 렌즈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의사가 눈에서 제거한 렌즈 두 개를 보여주자 그녀는 말문이 막혀 생각에 잠겨야 했다.

그녀는 5개월 전 착용했던 렌즈를 깜빡 잊고 빼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냈고, 당황한 첸은 “최근 눈이 급격히 피로해졌다는 생각은 했지만 렌즈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며 “참담하다”고 밝혔다.

현재 첸은 눈동자의 콩 크기의 구멍이 생겼으며 그 때문에 한쪽 시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다.

의사는 “왼쪽 눈은 아직 시력을 잃은 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보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각막 이식을 해야만 앞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렌즈를 낀 날은 집으로 제발 돌아오자마자 렌즈부터 빼길 바란다”며 “더이상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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