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일본 AV 여배우 살인사건

2017년 8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어느 날, 왕성한 활동을 하며 사랑 받았던 일본의 AV 배우가 시체로 발견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V 여배우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002년 10월, 일본 나가노 현의 한 하천 근처에서 불에 탄 자동차 한 대가 발견됐다. 그 안에는 심하게 불에 탄 한 남성의 시체가 있었고, 자동차에서 7~8미터 떨어진 곳에는 불에 그을린 채 죽은 한 여성의 시체가 있었다. 그 모습은 두 사람이 동반 자살을 한 것처럼 보였으며 경찰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검시 결과 그들의 폐에서는 연기나 그을음이 발견되지 않았다. 즉, 죽은 상태에서 불에 태워진 것. 게다가 여성의 몸에는 네 군데의 깊은 자상이 있었으며 남성에겐 두개골 함몰이 있었다. 누군가 그들을 칼로 찌르고 구타한 후 자동차 안에 집어넣고 불을 지른 것이다. 여성는 차 안에서 탈출을 시도해 강가 쪽으로 이동하다 사망한 것이 확실했다.

여성의 신원 파악 결과, 그녀의 이름은 모모이 노조미, 유명한 AV 배우였다.

함께 죽은 남성의 이름은 사카이 히로키, 전자제품 설치 기사일을 하고 있었으며 모모이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로 2002년에 만나 연인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의혹이 굉장히 많았다. 두 사람 모두 맨발이었으며, 유서도 없었다. 등유에 불을 붙여 화재가 났음에도 사건 현장 근처에는 기름을 담았던 용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사카이 히로키는 오른손잡이인데 왼손에 칼이 쥐어져 있었으며, 그날 그들은 모두 누군가를 만날 약속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살해한 범인은 누구일까?

많은 사람들은 모모이가 연인이 생기면서 더 이상 AV를 찍지 않으려 하자 업계 내부에서 살해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실제로 은퇴 문제로 소속사와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한가지 조사로 밝혀진 것은 남성인 사카이는 죽기 몇달 전 누군가에게 80만엔의 돈을 빌렸다고 한다. 모모이를 만나기 전 사업을 하다가 진 빚 때문이다. 그런데 차용증의 채권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채권자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수사할 수 없다며 손을 떼었다고 한다.

남성인 사카이의 부모는 아들이 연인을 죽이고 동반 자살한 혐의로 인식되는 것에 불만을 품었다. 게다가 보험회사마저 자살이라는 이유로 보상금 지급을 하지 않았다.

유족은 보험회사를 고소했고 법원은 자살로 보기 힘들며 제3자의 개입에 의한 타살로 보인다며 보험금 지급을 명령했다. 법적으로 이 사건이 타살로 인정된 것이다.

모모이의 팬들은 서명 운동을 통해 재수사를 촉구했지만, 경찰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고 아직까지 죽음의 비밀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래도 AV업계 관계자 쪽에서 살해한 게 아닐까?” “야쿠자 개입설도 있었고…” “아무리봐도 타살인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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