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안 생리대 1개씩 ‘착불’ 보내기 운동이 시작됐다”

2017년 8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릴리안 생리대 사태’. 결국 28일 깨끗한 나라는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원성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뒤늦은 환불 조치인데다 산 금액에 한참 못 미치는 원가 환불이었기 때문.

일단 환불을 받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갖고 있던 제품을 낱개로 확인해 입력해야 한다. 또한 낱개당 환불금액은 ‘순수한면’의 경우 소형 156원, 중형 175원, 대형 200원, 오버나이트 365원으로 책정됐다.

예를 들어 순수한면 중형 16개입 1팩을 환불할 경우 소비자는 2800원을 돌려받게 되는 것. 사실상 환불의 의미가 없다.

이에 누리꾼들은 “릴리안 환불 단가 실화?”, “환불 뜻 모르세요? 내가 지불한 돈을 되돌려야줘야지”, “소비자가로 환불해주는 게 맞지 않나요?”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온라인상에는 1개씩 나눠 택배를 보내는 항의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 깨끗한나라에서 택배비를 부담한다는 점을 역이용하자는 것이다.

이에 깨끗한나라는 “온라인 공식몰 소비자가 기준으로 개당 환불 단가를 매겼다”고 설명했지만 글쎄다. 소비자들의 분노를 오히려 돋우는 셈이다.

한편,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태는 온라인상에 생리불순과 생리량 감소 등을 호소하는 소비자 제보가 빗발치면서 촉발됐다. 여기에 릴리안 2종의 제품에 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검출됐다는 시민단체와 대학 연구진의 실험결과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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