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양 먹었는데 나만 살찐다면..?” 실존하는 ‘뚱보균’

2017년 8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들. 도대체 왜 그런걸까?

지난 29일 채널 A ‘나는 몸신이다’에서는 ‘내 몸 살찌우는 비만의 주범 – 뚱보균’편이 방송됐다.

방송에 출연한 소화기내과 김지원 교수는 같은 양을 먹어도 유독 더 살이 찌는 사람은 “뱃속에 뚱보균이 차지하는 비율이 날씬균보다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장내 ‘뚱보균'(피르미쿠테스)은 당 발효를 증진시키고 지방산을 생성해 비만을 유도하는 반면 ‘날씬균'(박테로이데테스)은 탄수화물을 분해하고 배출시켜 체중 감량을 이끌어낸다.

김지원 교수는 “뚱보균이 증가하면 내장지방이 쌓이게 되고 내장지방은 독소와 염증을 발생시킨다. 독소와 염증은 장 속 유익균을 죽게하고 뚱보균을 증가시키면서 결국 면역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장내 세균은 유익균과 유해균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달라진다.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호르몬 불균형이 생기고 유해균에게 유리한 환경이 된다.

임경숙 임상영양학 교수는 “‘뚱보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과자와 음료수에 사용되는 액상과당이다. 액상과당을 먹으면 내장 지방 세포 증식이 가속화된다”고 말했다.

오한진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내장 지방을 분해하고 떨어진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차가 버섯’을 추천하기도 했다.

차가버섯에 있는 ‘이노시톨’이라는 성분은 비타민B의 일종으로 장내 세균 환경을 건강하게 하며 지방 분해와 연소를 촉진하는 성질이 있어 ‘황지방간 비타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임교수는 차가버섯 분말을 먹으면 유효 성분을 최대로 섭취할 수 있다고 전하며, 차가버섯 분말을 차로 먹을 때는 물의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는 약간 따뜻한 물에 타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채널A ‘나는 몸신이다’ 캡쳐